태도 썸네일형 리스트형 가는 실도 가는 실 나름이여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이백육십 팔 번째 논문의 깔딱 고개를 넘으려는 중에 매주 라디오 녹화하러 간다. 논문 피드백 받으러 가기 전에 전날 밤을 새우고 다녀온 후 잠을 하루종일 자고 일어났다. 피곤하지만 어쩌랴? 넘어가려면 이 악물고 갈 수밖에. 가끔 녹화를 하러 가기 전에 시간을 미뤄서 하면 어떨까 지금 당장 알람 끄고 자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그래도 일어나서 간다. 들어가니 갑자기 대표님이 내 스튜디오로 오시더니 말씀을 건네셨다. 말씀의 요지는 또 다른 프로그램 한번 진행해 보는 게 어떠냐는 것이다. "에?" 태도가 갑자기 변했다. "아이고 그럼 감사하죠" 조선왕조실록 내시에 비견될만한 과다 겸손표출로써 기회를 받아들였다. 다만 논문 쓰고 다음 달 졸업이니 그때 가서 다시 논의하는 게 어떠냐고.. 더보기 과현미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이백육십 칠 번째 진선미가 아니다. 과현미다.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개개인이 살아온 궤적에 따라 삶의 여행도 계속 이어져 나간다. 과거 없이는 현재가 없고 현재가 없으면 미래도 없는 것처럼 무한한 시간과 공간에서 굳이 인간의 관점으로 분리해서 본다면 과현미는 각자 가지고 있는 거대한 서사시의 3축이다.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듯하면서도 독립되어 있으므로 어떻게 보면 위안일 수도 혹은 독이 될 수도 있다. 과거는 과거의 이미지, 구닥다리 전유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다. 나도 한때 그랬고 괜히 잊고 싶은 마음이 더 컸으며 과거로부터 얻을 수 있는 것은 없다고 생각했다. 정작 역사는 좋아하면서 나만의 역사는 계속 부정했던 것이다. 과거를 통해 현재와 미래가 어떻게 될.. 더보기 일상 주제는 일회용품이 아니다.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이백육십 육 번째 오늘도 독서회를 진행하면서 각자 가지고 온 여러 책들이 눈에 띄었다.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에서부터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까지. 일상에서 읽고 온 책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 내가 흥미 없어했던 책에서 이런 이야기가 숨겨져 있다는 것은 대단히 놀라운 점이다. 또 그만큼 얼마나 협소하게 살아가고 있었는지 생각해 보는 지평의 확장을 마련해주기도 한 것 같다. 가끔은 "똑같은 주제를 다시 이야기하는 거 같아서 좀 그런데"라고 겹치는 주제가 이미 튀어나오면 본인 주제에 대해 걱정하며 말씀하시기도 한다. 하지만 중요한 부분이면서도 굉장히 대충 지나가는 부분이기도 하다. 예전에도 같은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는 것에 회의감을 표시하는 의견을 들으며 .. 더보기 어쩌라고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이백육십 오 번째 내 목표는 "어쩌라고"다. 인간관계에서 상처를 받는 사람들이 많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스트레스의 근원을 인간관계에서 비롯된다라고 하며 골머리를 앓는다. 나는 더욱 취약하다. 소심해서 더욱 그렇고 용기가 없어서 제 때 이야기를 하지 않으며 그런 말을 하면 도리어 상처를 줄까 봐 쉽사리 이야기를 꺼내지 못하는 여리디 여린(?) 마음을 가지고 있다. 숫기가 없다는 소리를 많이 듣기도 했다. 지금도 물론 그렇지만 인간관계에서 상처를 많이 받았고 아픔이 각인되어 있다. 이미 흘러간 강물을 다시 잡아 본다 한들 소용이 없지만 그래도 생각하며 한 없이 가라앉기도 한다. 정작 상처를 주는 언행을 했던 사람은 했던 사실마저 잃어버리고 잘 지낼 테지만 당한 사람은 생생히 기억.. 더보기 근자감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이백육십 사 번째 "너는 무슨 놈의 근자감으로 그런 말을 해?" 대개 당당하거나 뻔뻔한 사람들 혹은 어떤 상황에서 그렇게 강하게 주장할 리 없음에도 더 크게 표현하는 사람들에게 근자감이라는 단어를 쓰기도 한다. 근거 없는 자신감. 자신감을 가진듯 한 사람들이 그런 태도를 보인다는 것에 대해 부러워하거나 질투하기도 하는데 정작 근자감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이 근거가 없음에도 앞으로도 계속 자신할 수 있을지가 궁금하다. 왜냐? 자신감은 근거로부터 나오기 때문이다. 설령 근거가 희박하더라도 그건 희박한 것의 문제지 유무여부의 문제가 아니다. 편향적으로 한 단서에만 몰입해서 자신감을 끌어올리는 건 대단하지만 쉽지가 않다. 자신감을 가지기 위해서 다들 수고롭게 하루하루를 보낸다. 스스로 .. 더보기 나침반보다 필요한 것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이백 육십 번째 가끔 글쓰기 전에 좋은 이미지들이 뭐가 있나 무료이미지 사이트에서 살펴보면 목표와 목적을 표현하는 수많은 상징과 그림들이 나열되어 있다. 표지판에서부터 별 그리고 성공을 상징하는 높은 빌딩에서 처음 뵙는 어떤 정장 입은 아저씨까지 기타 등등. 많은 사진이 보이는데 그중에서 나침반도 자주 보인다. 내가 어디로 가야 할지를 분명해주는 나침반. 나침반이 있어야만 내가 가야 할 길이 어디인지 분명히 알 수 있긴 하다. 목적과 목표에 나아가는 시간과 일상을 길로 표현하며 자기 손에 있는 나침반이 그것을 가리킨다지만 왠지 선행요인을 하나 빼먹은 게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언가 반성 아닌 반성을 하게 되었는데 어쩌면 내가 지금 어디에 서있는지부터 바로 잡아야, 나아가던지.. 더보기 몰입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이백오십 육 번째 쟤 미쳤나 보다. 미친 X라는 단어가 때론 칭찬이라고 생각한다. 가끔 초점 잃은 눈으로 무언가에 집중하는 사람을 보면 섬뜩하기까지 한다. 정확히 알지는 못하지만 빙의된 듯 빠져버린 현상을 트랜스라고 부른다. 트랜스상태란 일종의 최면과 같아 의식이 일상에서 분리된듯한 독특한 현상이나 느낌을 경험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그래서 어떤 일에 집중하다가 그런 트랜스가 찾아오면 때로는 축복이라는 생각도 든다. 이미지나 영상으로 접하는 혹은 텍스트로 접하는 미친 사람 혹은 홀린 사람들은 평소 본인과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흔한 클리셰로 온갖 것을 다하고 나서 정신을 차리면 이는 자기 자신이 한 것임을 부인한다. 그런 현상이 공포나 스릴러 영화에서 볼 뻔 한 장면이.. 더보기 불씨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이백오십 사 번째 감정적인 사람은 쉽게 그 감정에 휩쓸리는 경향이 있고 이성의 자리로 오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감정은 불과 같다는 글을 최근에 쓴 적이 있는데 대개 불을 떠올려 보면 큰 산을 한방에 덮어버리며 대형 화재사고와 모든 것을 잿더미로 만드는 파괴의 상징으로 받아들인다. 감정도 마찬가지로 분노와 슬픔, 억울함, 당황스러움 등도 내적인 동요에 커다란 충격으로 인식함으로 임팩트있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마찬가지로 일상에서 불과 같은 현상들은 앞뒤 안재고 커다란 장면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가 개개인이 어떤 충격적인 사건을 겪게 되면 그 장면만 떠올리고 이불킥을 하거나 욕을 내뱉는 경우가 흔한데 그 부분이 자신이 가지고 있던 기준에서 어긋나는 가장 결정적인 부.. 더보기 이전 1 ··· 3 4 5 6 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