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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도

기분 암행어사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이백칠십 칠 번째   가끔 너무 심각하게 살아가고 있지 않나 싶다. 과업이나 마주친 문제에 대해 너무 고민을 하다 보면 머리가 아플 지경이고 또 스트레스를 쉽게 받는다. 어릴 때는 어른들이 다 해주었지만 이제는 내가 알아서 해야 하는 당연한 어른이 되었기에 관리하고 관리해야만 한다. 하루종일 그 문제에만 몰두하다 보면 밥이 넘어가질 않고 또는 잠이 오지 않는 경우도 흔하다.     삶을 너무 긴장하고 있지 않은가? 근육을 쓸 때 스트레칭을 먼저 하고, 쓰고 나서는 젖산이 분비되어 다시 휴식을 맞이해야 하는 것처럼 개인의 삶이란 정해진 것이 없으니 근육이 알아서 체크 해주듯 하면 좋겠지만 긴장을 풀지 못하는 경우가 흔하다. 미간에 川(내 천) 자가 생기며 힘들어하고 막상 지나고 보면 헤.. 더보기
기준을 무너뜨리자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이백칠십 이 번째  예전에도 그랬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그게 맞는 것 같다. 새롭게 시작하려면 기존의 것들을 과감하게 무너뜨리는 다른 예시들이 어디서든 보인다. 높은 빌딩을 지으려면 그 자리에 있던 건물은 허물어야 하는 경우가 있듯이 말이다. 현재 내 삶도 마찬가지인 듯싶다. 악습은 아니지만 일상에서 변화하고자 하는 것에 대해 계속 발목 잡는 것들을 바꾸지 않으면 여전히 시간만 흘려보낸다라는 생각.   그런 기준이라는 것이 어쩌면 조건, 현재 하고 있는 일에 대한 부담, 이루어지지 않는 것 등일 수도 있다. 마음속에 하루종일 이 정도는 해야 한다는 어떤 강박관념이 자리 잡고 있다면, 그런 생각이 살아가는 데 있어 건강한 성장을 이룩해 내는데 도움이 된다면 굳이 그런 생각을 할 필요가 없.. 더보기
그만 사고 다시 보자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이백칠십 일 번째   책을 주문했다. 여기저기 살펴보다가 흥미로운 주제가 있어서다. 책장을 보니 비슷한 주제가 한데 모여 있어 얼마나 편식을 많이 하는지 알 수 있었다. 하지만 그렇게라도 읽는 게 어디냐라는 합리화로 나를 달래 보며 책장을 정리했다. 한 책장은 심리학 전공서적이랑 관련 주제서적들로 가득 차 있었고 다른 책장은 평소 아무 말대잔치를 좋아하듯 소설이든 다른 사회과학이랑 짬뽕되어 있었다.   "아껴 쓰고 다시 쓰자" 아나바다 운동처럼 슬로건이 떠올랐다. "그만 사고 다시 보자". 한번 읽고 다시 다른 책을 읽는 패턴이 좋게 말하면 같은 주제라도 여러 의견을 보려는 생산적 비판의식(?)이라 할 수 있지만 반대로 나쁘게 말하면 좀 더 참신하거나 좀 더 색다른 무언가를 희망하는 .. 더보기
희망을 고문하다.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이백육십 구 번째   결과지향적인 사람들은 결과만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결과는 과정을 정당화하는 식으로 도구로써의 과정으로만 바라본다. 그리고 자기가 원하는 결과였으면 OK이고 아니면 나온 결과를 다시 내팽개치고 혹은 피드백으로 삼아서 나아간다. 그리고 좋은 결과를 얻어낼 때까지 계속 노력한다. 결과중심적인 사고를 가진 이들의 행적은 대단히 효율적일 수 있고 합리적으로 보인다.   모든 일은 원인과 이유가 있는 법이다. 특히나 사람 사는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은 천재지변이 아닌지라 더더욱 그렇다. 가능한 빠르게, 가능한 효율적으로, 가능한 더 좋은 결과로 만들게끔 온 힘을 기울이는 것은 인정할 만하다. 하지만 때로는 너무 단기적인 시각으로 판단하는 건 아닌지 괜한 걱정을 해보기도 한다.. 더보기
가는 실도 가는 실 나름이여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이백육십 팔 번째   논문의 깔딱 고개를 넘으려는 중에 매주 라디오 녹화하러 간다. 논문 피드백 받으러 가기 전에 전날 밤을 새우고 다녀온 후 잠을 하루종일 자고 일어났다. 피곤하지만 어쩌랴? 넘어가려면 이 악물고 갈 수밖에. 가끔 녹화를 하러 가기 전에 시간을 미뤄서 하면 어떨까 지금 당장 알람 끄고 자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그래도 일어나서 간다. 들어가니 갑자기 대표님이 내 스튜디오로 오시더니 말씀을 건네셨다.   말씀의 요지는 또 다른 프로그램 한번 진행해 보는 게 어떠냐는 것이다. "에?" 태도가 갑자기 변했다. "아이고 그럼 감사하죠" 조선왕조실록 내시에 비견될만한 과다 겸손표출로써 기회를 받아들였다. 다만 논문 쓰고 다음 달 졸업이니 그때 가서 다시 논의하는 게 어떠냐고.. 더보기
과현미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이백육십 칠 번째   진선미가 아니다. 과현미다.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개개인이 살아온 궤적에 따라 삶의 여행도 계속 이어져 나간다. 과거 없이는 현재가 없고 현재가 없으면 미래도 없는 것처럼 무한한 시간과 공간에서 굳이 인간의 관점으로 분리해서 본다면 과현미는 각자 가지고 있는 거대한 서사시의 3축이다.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듯하면서도 독립되어 있으므로 어떻게 보면 위안일 수도 혹은 독이 될 수도 있다.    과거는 과거의 이미지, 구닥다리 전유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다. 나도 한때 그랬고 괜히 잊고 싶은 마음이 더 컸으며 과거로부터 얻을 수 있는 것은 없다고 생각했다. 정작 역사는 좋아하면서 나만의 역사는 계속 부정했던 것이다. 과거를 통해 현재와 미래가 어떻게 될.. 더보기
일상 주제는 일회용품이 아니다.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이백육십 육 번째    오늘도 독서회를 진행하면서 각자 가지고 온 여러 책들이 눈에 띄었다.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에서부터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까지. 일상에서 읽고 온 책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 내가 흥미 없어했던 책에서 이런 이야기가 숨겨져 있다는 것은 대단히 놀라운 점이다. 또 그만큼 얼마나 협소하게 살아가고 있었는지 생각해 보는 지평의 확장을 마련해주기도 한 것 같다.    가끔은 "똑같은 주제를 다시 이야기하는 거 같아서 좀 그런데"라고 겹치는 주제가 이미 튀어나오면 본인 주제에 대해 걱정하며 말씀하시기도 한다. 하지만 중요한 부분이면서도 굉장히 대충 지나가는 부분이기도 하다. 예전에도 같은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는 것에 회의감을 표시하는 의견을 들으며 .. 더보기
어쩌라고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이백육십 오 번째    내 목표는 "어쩌라고"다. 인간관계에서 상처를 받는 사람들이 많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스트레스의 근원을 인간관계에서 비롯된다라고 하며 골머리를 앓는다. 나는 더욱 취약하다. 소심해서 더욱 그렇고 용기가 없어서 제 때 이야기를 하지 않으며 그런 말을 하면 도리어 상처를 줄까 봐 쉽사리 이야기를 꺼내지 못하는 여리디 여린(?) 마음을 가지고 있다. 숫기가 없다는 소리를 많이 듣기도 했다.   지금도 물론 그렇지만 인간관계에서 상처를 많이 받았고 아픔이 각인되어 있다. 이미 흘러간 강물을 다시 잡아 본다 한들 소용이 없지만 그래도 생각하며 한 없이 가라앉기도 한다. 정작 상처를 주는 언행을 했던 사람은 했던 사실마저 잃어버리고 잘 지낼 테지만 당한 사람은 생생히 기억..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