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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도

[심리] 왜 지체를 하고 있는 가?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오백 칠십 일 번째  왜 지체를 하고 있는 가? 이건 좀 고급진 표현이고 왜 미루고 있는 가?로 바꿔 말해본다. 간간히 미루기와의 전쟁 일지를 업데이트하고 있지만, 미루기 자체는 내가 부정하고 싶어도 순기능을 하고 있기 때문에 내 마음과 육체가 계속 내버려 두는 것임을 명심하자. 일단 편하고, 둘째로 편하고, 셋째도 편하기 때문이다. 뇌는 저항을 싫어한다는 이야기를 했던 적이 있다. 미루기의 심화과정을 넘어가 본다면,  세 살 버릇 여든 간다의 진짜 의미는 세 살 버릇이 여든까지 가는 것도 가는 것이지만, 세 살 버릇이 여든까지 단단해져 간다가 옳은 표현일 것이다. 나는 가끔 실 오라기 한 줄로 습관을 표현하는 데, 당신이 어떤 습관을 무의식이든 의식적으로 할 때마다 한 올 한 올이 .. 더보기
[에세이] 받은 복을 세어보아라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오백 오십 팔 번째  친척이 최근에 안 좋은 일이 겪어 같이 밥을 먹을까 하고 집에서 준비하면서 욕실로 들어가 머리를 감고 있었다. 언제 한 번 욕실을 "진실의 방"이라고 소개했던 기억이 난다. 머리를 감으면서 노래를 흥얼거리거나 뜬금없는 말도 내뱉는 아무 말 대잔치 시간이다. 그러다가 찬송가 중에 "세상 모든 풍파 너를 흔들어"라는 제목의 노래가 떠올랐다. 그리고 하이라이트 가사가 번쩍하고 떠올랐다.   "받은 복을 세어보아라 크신 복을 네가 알리라" 이 말이 마치 나에게도 그렇고 친척에게도 굉장한 위로가 되는 가삿말 같았다. 같이 저녁을 먹는 자리에 가서 그 가삿말을 깨달은 경위(?)와 생각을 전했다. 친척께서 "아주 좋은 발상"이다라며 끄덕이셨다. 자기도 그렇게 생각을 해보지 않.. 더보기
거의 없다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오백 이십번째  "연습을 스스로 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심리학 관심분야 책을 읽다가 밑줄 친 문장이다. 명언이나 어떤 큰 깨달음을 이야기하는 부분이 아니였다. 그리고 책 자체가 대중 서적도 아니고 심리치료 전문가들을 위한 책이었다. 딱딱한 이론의 나열 중에 실천 부분에서 저 문장을 특히 "거의 없다"라는 말을 곰곰히 바라보고 있었다. 연습하는 사람이 없다는 것은 아니지만 극히 일부라는 것.   수많은 사람들중 막상 실천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는 것. 많은 생각이 들었다. 연습에 대한 결과 혹은 효과는 어떤 분야를 막론하고 인간활동 전 분야에서 중요하다는 것을 우리는 안다. 피아노를 치든, 운동을 하든, 공부를 하든 간에 연습이 필요함을 말이다. 그런데 "거의 없다"?  왜 거의 없는 .. 더보기
운명을 보여줘?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오백 구번째  운명을 믿는 사람도 있고 안 믿는 사람도 있다. 또한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오늘 모임에서도 운명과 관련된 주제가 나와서 이야기를 나누어봤다. 사주팔자,타로, 관상을 진지하게 믿는 사람도 있고 믿지 않는 사람도 있다. 생각보다 사주팔자를 믿는 사람들이 많다고 느끼고 또 예전엔 그게 과학이라고 까지 말했던 사람도 있어 세상이 참 다양하다고 느껴졌다.  내가 여기에 대고 하고 싶은 말을 공자가 명확하게 대신 말해주는 것 같았다. 공자의 제자 자로가 "귀신"그리고 "죽음"에 대해 물었더니 공자가 말하길 "사람도 못 대하면서 무슨 귀신을 대하려하는가?" 그리고 "삶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데 죽음은 어찌 알겠는가?". 오늘날 자로같이 운명.. 더보기
스위스 브랜딩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사백 팔십 일번째​​ 가끔 영화에서 검은 돈의 비밀유지로 유명한 스위스 은행들이 등장한다. 도덕적인 혹은 법적인 것을 떠나서 실제로 고객에 대한 철저한 비밀유지가 스위스 은행들이 사랑 받았던 이유였으나 미국과 유럽 국가들이 자금 출처에 대한 압박이 들어오자 비밀유지에 금이 가게 되었고 결국 다른 국가들의 은행으로 옮겨가면서 이러한 이미지는 조금 희박해졌다(신뢰에 대한 딜레마가 문득 떠오른다).​​ 그런데 스위스 은행에 앞서 신뢰의 스위스라는 이미지를 얻게 된 것은 그들이 용병업에서 전국가적으로 브랜딩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점이 있다. 중세사나 게임에서 스위스 용병들을 마주쳐 봤을 것이다. 당시 봉건사회에서 귀족들, 대표적으로 교황을 끝까지 목숨을 바쳐서 지켜냈던 스위스 용병들은 .. 더보기
평범한 일상이 무너지는 순간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사백 칠십 육번째​ 바이마르 공화국이 무너지는 순간은 한 순간이였다. 일련의 혼돈적인 배경과 합쳐져 몇년의 예산을 합쳐도 부족한 배상금을 지불해야하는 상황에서 국민들에게 교묘하게 빈틈으로 찾아온 나치당과 기존 내각의 지도부의 오판으로 히틀러를 총리로 앉히고 수권법을 통과시킨다. 그리고 당시 가장 선진적이고 민주적인 방식으로 통치되었던 바이마르 공화국은 멸망했다.​​ 오바마가 5일 연설에서 한국의 상황을 예로 들면서 "민주주의는 지키기 어렵다"라고 이야기를 하듯이 시민들의 감시와 정치적 관심을 꾸준히 필요로 하며 민주주의를 쟁취하기 위해서는 피가 필요했지만 민주주의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땀이 필요하다. 먹고사니즘이라고 이야기를 하지만 국민의 주요한 관심인 경제나 일상의 토대는 민주주의의 .. 더보기
근-본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사백 육십 구번째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 治國平天下). 천하를 평정하려면 나라를 잘 다스리고, 나라를 잘 다스리려면 집안을 잘 관리하고 집안을 잘 관리하려면 자기 자신을 잘 다스려야 한다는 공자의 가르침이다. 아무리 부정하고 싶어도 좋든 싫든 유교적 이데올로기가 아시아 전 영역에 펼쳐진 만큼 특히나 2인자라 여겼던 조선의 후신인 우리나라는 유교적 마인드가 고스란히 남겨 이어져 오고 있다.   유교를 평면적으로 혹은 구시대적 유산이라고 생각하는 것보다는 여러 가르침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면 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는 문장은 단순하면서도 확실한 가르침이라고 생각한다. 애초에 유교는 현실지향적인 사상이였기 때문에 오늘날 현재를 살아가는 개개인에게도 유사하게 적용해볼 수 있다. 가장 끝과 끝, .. 더보기
아테네와 스파르타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사백 육십 이번째  역사에 대해 관심 없는 사람들 그리고 겉핡기로만 아는 나 같은 사람들은 아테네와 스파르타를 전자는 민주국가, 스파르타는 대치동에서 많이 보게되는 아니.. 빡센 군사국가라고 생각하고는 한다. 나는 최근에 찾아보기 전까지 기원전의 패권전쟁을 하나의 사건으로만 생각하고 관심있게 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좀 더 확장 해보면 아테네는 해양국가, 스파르타는 육지국가라는 편견도 가지고 있었다.   기원전 5세기경 펠로폰네소스 전쟁은 이들 지중해와 발칸반도쪽의 수많은 도시국가들이 연합해서 서로간의 힘 겨루기를 했던 사건을 말한다. 전에 앞서 일어났던 제국이었던 페르시아와의 전쟁에서 그리스 동맹으로 묶였던 아테네와 스파르타는 사이가 좋았다가 페르시아가 패배하고 물러나자 이견차가 발생..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