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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인문] 댓가 없는 사유 없다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육백 구십 오번째 모임에서 여러 이야기와 견해를 계속 들으면서, 가끔 신기할 정도로 나와 같은 고민을 하는 멤버가 있는 가 하면, 나와 정 반대의 생각을 가지고 있는 멤버도 보게 된다. 이들의 이야기가 어떤 맥락에서 그 강도가 더해지거나 왜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 구체적으로 알 수는 없으나 저 마다의 고민과 사연들이 담겨 있음을 간접적으로나마 알 수가 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생각들을 품평하는 자리는 아니지만 그럼에도 내게 와닿는 생각이 있고 와닿지 않는 생각이 있기 마련이다. 뻔한 이야기 혹은 원론적인 생각만을 나열하는 경우는 억지로 참아가며 들으며 시간이 언제가나 싶다. 와닿지 않는 추상적인 생각을 이야기하는 경우엔 특히 그러한데, 공개된 자리에서 생각을 즉석에서 정제.. 더보기
[인문] SHOW ME THE 정통성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육백 구십 사번째 역사 공부 시간이나 역사 책에 등장하는 용어인 "정통성" ,"명분"등에 대해 생각해보면 다들 추상적인 개념이라 여긴다. 또한 무언가 쓰잘데기 없어 보이는 옛 사람들의 고지식함과 시대적 한계에 따른 고정관념이라 생각하고는 한다. 나도 학창시절에 배울 땐 그렇게 생각하고 지냈었지만 지금은 정반대가 되었다. 정통성이 모든 것이고, 명분이 모든 것이다. 왜 그렇게 생각하냐고? 민심은 천심이다. 동아시아의 중국에 위치한 대륙국가의 패권에 따라 주변 국가들이 군신관계를 맺으며 천자인 황제에게 충과 예의를 다해야 했던 것은 돌고돌아 천심과 떨어질 수 없는 민심이 따랐기 때문이다. 무능하고 부패한 지도층이 그 위치에 있다면 말이 달라질 것 같지만, 당시의 인식은 하늘에 내려준 .. 더보기
역사를 바라 볼 Carr?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육백 구십 삼번째 오늘 독서회는 여러 책을 각자 소개하면서 에드워드 카의 "역사란 무엇인가"란 책을 한 멤버가 들고와서 소개하며 생각을 나누게 되었다. 역사를 바라보는 관점이 다양하다는 것을, 또 관련된 딜레마도 들어볼 수 있었다. 흔히 "사관"이라고 하는 역사를 바라보는 관점에 대해서 다들 민감하기도 하고, 잘못된 유사 관점을 도입하려는 경우가 있다. 순도 100프로의 자연과학적 관점으로 역사를 바라볼 수는 없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어느정도의 역사가의 주관이 개입이 될 수 밖에 없다. 특히나 옛날이라면 더더욱, 조선 시대의 기록문화가 워낙 뛰어나서 그렇지. 나폴레옹이 그랬나? 역사는 승자가 써 내려간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 생각해보면 지금 일어난 일의 복잡 다양한 사실여부도 알.. 더보기
[에세이] 더위야 가라 with 벌레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육백 구십 이번째 멍. 에어컨 바람 밑에서 멍 때린다. 또 다시. 운전하러 나갈 때 항상 마음을 단단히 잡숫고 차 문을 열고 들어가야 한다. 야외에다 주차했다하면 바로 찜질방 오픈이니까. 기분 탓인지 모르겠는데 너무 더워 습함이 사라진걸까? 발길이 닿는 곳에 잘만 보이던 곱등이나 온갖 벌레들이 많이 보이진 않는다. 뉴스에선 러브버그가 아주 단체로 글램핑을 즐겨하셔서 사람들이 경악하고 있다 알려주고는 있지만. 하여간 모기향을 피우거나 홈키파 같은 걸 뿌리는 빈도가 좀 줄었다. 7월의 초니까 아직 여름 끝날려면 한참 남아서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습한 건 싫지만 그래도 비가 와야 좋다. 모든 게 젖어버린 날씨는 썩 매력적이지는 않아도 한번 오면 시원한 감이라도 맞이하니 내렸으면 좋겠다.. 더보기
[에세이] 300번째 모임 완료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육백 구십 일번째 멘붕사태와 별개로 다시 뭔가 초심을 찾은 느낌이랄까? 방금 전 따끈하게 직접 진행한 지 300번째 시간의 모임이 완료되었다. 250명 넘는 멤버들에게 전체 공지로 감사인사를 보내긴 했지만, 3년 전의 홀로 있던 모임과 벌개로 많은 것들이 감사하게 느껴지는 시간이었다. 같은 컨텐츠를 변함없이 300번 넘게 하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란 자부심이 잠시나마 글로 받은 부족함을 메꾸어 주었다. 최근 어떤 멤버는 다가오는 300회 모임은 모임장님의 끈기의 근거라 이야기 해주었는데 처음에는 나는 겸손함이 아닌 진실로 스스로가 끈기가 없다라고 생각했던 사람이라 부정했었다. 하지만 생각을 해보니 300번이나 10명씩 모이는 모임에서 3년 넘게 진행을 했다? 스스로에 대한 엄.. 더보기
[에세이] 뭐지?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육백 구십번째 일주일 전부터 뭐지? 싶었다. 글 하나에 나름대로 조회수도 많이 나오고 좋아요를 표해주시는 분들도 많았는데 갑자기 다음날 글부터 조회수가 반의 반토막도 안나오고 좋아요도 알림이 울릴 정도로 나오지가 않고 있다. 알고리즘 때문인지 아니면 내 글 내용이 이상해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여느때와 다름이 없는데도) 여튼 올라가다 밑으로 떨어진 기분이 든다. 연재를 두권을 하고 있는 데 다른 한권 연재 날짜를 추가해서인가? 아무튼 모르겠다. 자기가 평소 해왔던 활동이 갑자기 식어버리면 허탈함과 공든 탑이 무너진 것 같은 마음이 든다. 아무튼 오만가지 생각과 갑자기 왜 이러나에 대한 의심이 드는 가운데, 그냥 글을 계속 쓸 수 밖에. 아니면 매니악한 주제를 다루고 관심도 없는 주.. 더보기
[에세이] 포텐조의 주관식 사전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육백 팔십 구번째 에어컨 바람 아래에 앉은 채로 생각한다. 마치 폭포수 아래에서 도를 닦는 도인처럼. 장날이다. 장소는 시장이 아니라 내 머릿속이다. 오늘은 어떤 글을 써볼 까 생각을 하다가, 너무 관심 많은 주제는 매니악하고 너무 관심 없는 주제는 재미가 없는 딜레마의 선상에서 요것저것 펼쳐본다. 한 주제당 한 문단으로 구성해 단타로 쳐보자. 짧지만 주관식 서술. 주제는 4주제 4문단. 1번 신념, 2번 실천, 3번 도파민. 4번 영향력. 1번 신념 : 나의 최중요 핵심가치. 말이 필요없다. 다만 나는 종교적인 혹은 본인 인생관에 대한 신념도 신념이지만, 신념 그 자체에 대한 신념을 가치로 여긴다. 신념은 타의에 의해서든 자의에 의해서든 형성이 되면 굉장히 바꾸기 어려워진다. 달.. 더보기
[에세이] 무엇이 변화인가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육백 팔십 팔번째 변화의 정의로 돌아가보자. 오늘 모임은 변화에 대한 이야기로 멤버들의 혜안을 볼 수 있었다. 변화라 하니 평소에는 그렇게 열망을 하지만 막상 변화했음을 느끼는 결과적인 부분에서는 희미해지고 흐릿해지는 감이 없지 않아 있다. 내가 바뀌었음을 나 스스로가 모른다? 그런데 다른 이들은 나에 대해 긍정이든 부정이든 변화했음을 짚어줄 때 그때서야 내가 변했구나를 알게 된다. 이유는 간단하다. 변화가 이미 체화되어,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상의 한 부분이 되었기 때문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자연스러움에 대해 포커스를 맞추는 데, 문턱이 이제는 크게 안 느껴지고 별 이유 없이도 하게되는 그때에 변화했음을 느낀다. 시작할 때는 오만가지 이유와 동기부여를 보고 듣고 해도 움직이지 않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