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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

[에세이] 조언은 조언일 뿐이다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육백 칠십 팔번째 인간관계에서 디테일한 사례들을 살펴보면 대게 파편적인 단서들에서 무엇이 문제인지 어느정도 유추가 가능하다. 지인들의 경험에서 인간관계가 왜 그렇게 힘든 지 동감하게 된다. 특히나 직장에서의 갈등 혹은 암묵적인 어색함 보다는 왜 밝고 스트레스 적은 근무 환경으로 변화 할 수는 없을 까? 나는 철저히 직장의 시작과 끝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조직은 "사내 문화"에 의해서 좌지우지 된다고 생각한다. 자, 근본적인 문제점 중 하나가 바로 각 사람들의 성격에서 나오는 타인을 대하는 방식에 있다. 자기가 먼저 들어온 선배라던가, 같은 직급의 동료가 무언가 어설피 하거나 어려워하는 것을 본다면 어떻게 할까? 대부분 조언을 해줄 것이다. 문제는 이 조언이 너무나 단순.. 더보기
[심리] 귀마개야, 이어폰이야?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육백 육십 삼번째 타지에서 프로그램을 마치고 호다닥 달려오니 모임 진행 15분전! 퇴근길에 걸리니 너무 막힌다. 여튼 오늘도 이야기 주제들이 쏟아지는 가운데 가장 뜨거운 화두였던 것을 조금 비틀어서, 만약 주변에 지인이나 친구에게 조언을 해주어야할 상황이라면 어떻게 하겠는 가? 그런데 그 사람이 전혀 말귀를 알아먹지 못한다. 하지만 그 사람은 당신에게 조언을 구한다. 이 답답한 상황을 어떻게 풀어가야 할까? 내 기본 논조는 "들을 귀가 있는 사람에게 조언을 해야한다"라는 생각이다. 애초에 들을 귀가 없는 사람이 조언을 구한다는 게 앞뒤가 다른 것 같지만, 들을 귀라는 것이 조언대로 후속 조치를 취하느냐 안 취하느냐를 따지는 것이다. 모두가 말은 들을 수 있다. 그리고 그 말을 곱.. 더보기
[심리] 빌런을 위한 나라는 없다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육백 사십 삼 번째 빌런을 위한 나라는 없다. 그랬으면 좋겠다.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나는 게 아니라 직장에서 만난다. 예전의 경험을 보면서 그리고 주변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직장에서 바람 잘 날 없게 만드는 사람이 한 명쯤은 있기 마련이다. 스트레스의 원인 중 하나인 인간관계가 큰 부분을 차지하듯이, 직장에서 대부분의 하루를 보내면서 마주치는 인간관계 스트레스는 무척이나 힘이 든다. 감정을 들썩이게 만드는 직장 내 빌런에 대한 고찰. 개인적인 견해로 많은 유형의 빌런이 있으나 직급, 위계질서는 일단 둘째치고, 태도나 성격적인 부분에서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 있다. 무감각한 사람, 자신의 언행이 정제되지 않은 사람들은 상대의 감정을 어느 정도조차 헤아릴 줄 모른다. 이 사람들은 .. 더보기
[에세이] 5월은 무슨 날?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육백 이십 삼 번째 얼굴이 부은 채로 잠을 깬다. 이불에서 발버둥 치는 다리와 싱크로나이즈 부럽지 않은 쭉 핀 팔로 아침을 맞이한다. 옆에 놓은 폰을 들고 지난밤 아무 일이 없었는지 살핀다. 그리고 카톡을 열어본다. 요즘은 인스타그램 디엠인가 뭐신가 엠지세대들한테 인기가 더 많다며?(나도 MZ다) 시상에나.. 카톡 홈에서 업데이트된 프로필에는 사람들이 마치 나를 조롱하고 놀리려고 올린 듯 한 결혼 전 웨딩사진으로 탈바꿈되어 있었다. 먹은 것도 없는 데 배가 아프다. 충분히 잔 것 같은 데 눈이 당긴다. 심지어 이들 중 한 명은 "모임장님~ 저는 결혼을 할 수 있으려나 모르겠어요. 에효 열심히 찾아다녀야 하나"라고 외치던 양반이 요즘 모임에 뜸하다가 학원이나 원데이클래스를 다닌다는 .. 더보기
[에세이] 3의 의미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육백 십일 번째 방금 막 3주년 행사를 무사히 치르고 나서 집에 돌아와 글을 쓰고 있다. 알고 지내는 대표님이 최근에 이사를 가셔서 그곳을 대관해 순조롭게 우리만 사용했다. 위층에는 다른 고객들이 있었고 아래층에는 단체손님 전용 공간이어서 2주년 때와 달리 다른 테이블 눈치 안 보고 혹은 2차를 안 가고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었다. 그나저나 이래나 저래나 어느새 3주년이 되었다. 3주년의 행사는 식사시간과 시상식인데, 이번 시상식은 인원이 많아진 만큼 비례해 상의 개수도 조금 늘려야 했다. 누군가에게는 허세와 장난 같은 시상식이어도 3년 동안 끊임없이 나름 신성하게 치러지는 의식으로써 어떤 멤버는 상을 받고 나서 걸어놓기도 했다니 나름대로의 권위(?)가 있다 볼 수 있다. 각자 .. 더보기
[에세이] 보조배터리 안 챙겨왔어?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육백 구 번째 날씨가 상당히 좋아졌다. 아침에 밖을 나가보니 상당히 봄이 되었음을 느끼며, 너무 선선하고 상쾌했다. 날씨가 좋으면 모임을 운영하는 사람으로서 멤버들이 정기모임에 참여는 안 하고 다 놀러 가겠구나라고 추측하곤 한다. 기나긴 겨울의 추위, 위축임이 풀림과 함께 야외활동의 서막이 본격적으로 오른 것인데, 대게 여행에 대해 이야기하노라면 여행지에 대한 평가나 경험을 공유한다. 그런데 비슷한 여행 경험과 심지어 같은 장소에 다녀온 사람들의 후기는 크게 엇갈리곤 한다. 이유는 무엇일까? 그날의 기분이나 사정, 생각과 사건발생등으로 여행지에서의 경험이 온탕과 냉탕을 오고 갔을 확률이 크다. 하지만 더욱 근본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건 "같이가는 사람"이다. 텅텅 빈 아무것도 볼 것.. 더보기
[에세이]내가 해봐서 아는데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육백 삼 번째 프로 오지라퍼들이 많다는 것은 한국사회의 특징 중 하나다. 이는 장점과 단점이 혼재되어 있는 데, 장점은 타인에 대한 우월감이든 단순 호의든 타인에게 개입한다는 것은 관심과 도움이 될 수 있다. 실제로 우리보다 소극적인 타인간섭 태도를 보이는 일본에서, 철로에 떨어진 사람을 구하고 사망한 유학생 이수현 씨의 사례도 있다. 단점으론.. 말해 뭐 해? 입 아파서 살겠나 이거? 하루 종일 떠들어도 훈수 내지는 잔소리와 간섭의 파도를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이야기해야 할지 모르겠다.  오지랖이 나쁜 것만은 반드시 아니다. 다만 이 오지랖에 대한 근본적인 정의 자체가 상대에 대한 간섭이이 나의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대다수 이므로, 내가 외계인이 아니고서야 상대와 크게 다르지 않겠지.. 더보기
[에세이]솔직한 게 죄라면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오백 구십 팔 번째  가끔은 내가 너무 솔직하게 말을 했나 싶을 때가 있다. 그래서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지 않았나 한번 더 돌아보게 된다. 직언이 될 수 있지만 팩트폭행이 될 수도 있음에 그렇고, 둘째로는 나는 아무 감정 없이 말했지만 상대방은 대단히 감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인간관계의 난이도는 한도 끝도 없고 항상 어렵고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다.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이 불티나게 팔리는 것도 수수께끼를 풀기 위한 사람들의 욕구 반영이리라.  한 가지 또 생각 나는 점은 솔직한 사람은 때때로 별로라는 점이다. 상대방이 준비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자신은 솔직하다 혹은 정직하다는 명분하에 상대방에 상처를 주는 말을 하는 사람이 꼭 있다. 뜯어보면 세상엔 누구나 결점이 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