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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베르세르크강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이백칠십 삼 번째   부처님 오신 날이라 오늘은 특별히 불교에 관해 이야기를 써볼까?!라고 했다가 뻔할 것 같아서 다른 주제로 글을 써보고자 했다. 북유럽으로 넘어간다. 대중매체에서 바이킹을 주제로 한 영상들이 간간히 올라온다. 배 타고 전 세계를 소리소문도 없이 길고 좁은 보트를 타고 이리저리 왔다 갔다 했던 그들의 행적은 경이로운 수준이다. 바이킹을 떠올려보면 굉장히 잔인하고 야만적이고 지저분한 집단이라고 생각하지만 어떤 부분은 영상에서 접한 오해일 뿐이다.    브리튼 섬은 기본이고 유럽대륙을 종횡무진하며 정착을 시도한 바이킹들은 상무적인 정신을 자랑하며 용맹한 전사로 이름을 남기길 원했다. 북유럽 신화에서 많이 들어본 오딘이나 토르 같은 신들을 추종하며 격렬히 싸우다 죽으면 발.. 더보기
전쟁 속 전술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이백육십 삼 번째  전쟁은 곧 인류의 역사다. 만물의 영장이란 위치도 만족하지 못하는지 호모사피엔스와 네안데르탈인 그리고 같은 영장류끼리 서로 끝을 볼 때까지 싸운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와 같은 똑같은 복수로 갚아주는 건 당연하며 내가 가지지 못한 것을 가진 자에게 빼앗기 위해 무력을 사용하는 것도 빈번하다. 프로이센의 장군이었던 클라우제비츠는 "전쟁은 정치의 연속이다"라며 표현한 적이 있다. 전쟁은 지극히 비합리적인 행위라는 착각도 벗어나야 함을 알아야 한다.    대단히 이성적인 사람들은 전쟁을 일으키지 않을 것이며 싸우더라도 전쟁은 안 하는 것이 상책이라 하지만 이성적이라는 잣대는 지극히 주관적인 해석에 불과하다. 내가 땅을 차지하기 위함은 저들이 조상땅을 빼앗고 있기 때문이라.. 더보기
방어적 민주주의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이백오십 칠 번째   제도권에 들어온 비 민주적인 사회 및 정치 활동에 대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민주주의 사회는 표현의 자유와 함께 사상의 자유까지 포함되어 있으므로 사회 구성원이 어떤 생각을 하든 어떻게 그것을 표현하든 간에 자유를 보장하는 원칙하에 자기 마음대로 활동할 수 있게 보장한다. 딱딱한 개념으로서 단순히 민주주의의 어떤 정당성 혹은 기능성을 제외하고서라도 사회 구성원이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고 역설적으로 구성원의 통합을 평화롭게 만들어 나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런데 가장 잘 나가던 민주적 헌법이 되레 최악의 역사를 만들어 민주주의의 역설을 잘 설명하게 되었는데, 바로 바이마르 헌법내 독일에서 총리로 선출된 "히틀러"가 있다. 단편적으론 히틀러가 선출되기까지 대부.. 더보기
분리된 세계 : 이란 편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이백사십 칠 번째 외신이 시끄럽다. 가뜩이나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스라엘 하마스 전쟁까지 산발적으로 계속 전투가 아닌 전쟁으로 확대되고 있는 와중에 이스라엘이 누구도 변호해주지 못할 실수를 하고 말았다. 시리아내 이란대사관을 미사일로 쳐버린 것이다. 전쟁 때 아무리 죽이네 살리네 해도 각 나라의 외교공관은 건드리지 않는 게 진짜 "국"룰이다. 그런데 가뜩이나 여론 안 좋은 이스라엘이 외교공관을 공격한 것이다. 대사관은 누군가의 피신처가 되기도 한다. 고종은 혼란한 정국 때문에 러시아 공관으로 아관파천하였고 파나마 독재자인 마누엘 노리에가는 미국에게 쫓겨 바티칸 대사관으로 도망갔다. 이때 진짜 천하무적의 미군이라도 타 국의 대사관을 터치한다는 건 외교적인 큰 실례며 노리에가는 이를.. 더보기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이백삼십 이 번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770일이 되었다. 벌써 2년이 지난 것이다. 배우 출신 젤렌스키가 대통령이 되면서 전쟁 초반 그 누구도 그가 우크라이나의 전쟁 영웅이 될 줄은 몰랐다. 러시아 침공에 대부분의 국가들은 발을 빼면서 우크라이나에 비관적으로 바라봤지만 젤렌스키는 수도 키이우를 지키면서 사기를 진작 시켰다. 덕분에 우크라이나는 열세에도 솔선수범하는 지도층의 결의에 러시아와 맞서 싸워나갔다. 지금은 우크라이나 국내 이슈 때문에 젤렌스키가 욕을 먹고 복합적인 평가를 받는 것도 사실이지만 우크라이나를 지킨 그의 결단과 용기는 높이 살만 하다. 초창기를 떠올려보자. 개전 초기 우크라이나에 대놓고 주우 독일 대사는 "어차피 질건데 뭐 하러 도웁니까?"라는 부적절한 .. 더보기
디오게네스 또한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이백이십 칠 번째 동서양 철학사에서 여러 생각이 공존하는 것만큼 아주 독특한 인물들이 많다. 그중 기원전 그리스의 한 철학자는 모든 것을 초월한 듯 삶을 살아갔고 삶이 끝나는 순간까지 실천했다. 견유학파의 "디오게네스"를 말한다. 비슷한 사상을 공유하는 사람들을 묶어 분류하기 쉽게 대게 "스토아학파", "스콜라 철학"등등으로 이야기하는데 견유학파는 어떻게 보면 철학자들의 철학자인지 아니면 "야 이런 생각도 할 수 있구나"라는 놀라움을 자아낸다. 여기서 견유학파는 견이 그 개가 맞다. 왈왈 멍멍이가 맞다. 유까지 풀면 견유란 개의 선비들이란 뜻인데 우리나라는 그렇게 번역을 한다. 흔히 아는 "시니컬"하다의 어원인 개를 뜻하는 키니코스 학파로 모든 것을 초월한 듯한 그들의 사상이 인상 깊.. 더보기
인간은 블랙박스가 아니다.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이백이십 삼 번째 해묵은 논쟁이 있다. 사람의 운명이 태어날 때부터 정해져 있는지 아니면 살아가면서 만들어 가는지. 예전에는 신이라는 존재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피조물이라는 점에서 운명론적인 시각이 우세했다. 하지만 르네상스를 거치고 근현대에 들어와서는 인간의 삶은 스스로 만들어 갈 수 있는 창조자로서 격상되었다. 그러나 21세기에 들어와서 과학이 발전하면서 인간의 자유의지를 다시 부정하는 증거도 마련되고 있다. 확정적인 것은 아니나 유전적 요인이 생각보다, 생물학적 요인이 기대보다 크게 인간의 후천적 삶을 좌지우지한다는 점에서 볼 때 창조자로서 인간의 위치가 환경의 진화적 산물로써 다시 변하고 있다. 어쩌면 나중에 과학자들은 인간은 자유의지로 살아간다라는 명제에 그 또한 해묵은 미신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