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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인문] 사담 후세인 시즌 2?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육백 칠십 일번째

 

국제뉴스를 보느라 밤을 샜다. 타이핑하고 바로 따끈따끈하게 아침에 올린다(?)

 

1980년 이란 이라크 전쟁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이란 최고지도자인 "하메네이는 사담 후세인처럼 될 것"이라는 살벌한 멘트를 남겼다. 중동의 안보가 굉장히 불안정해지고 있으며 적색경보로 가는 와중에, 핵 시설도 없애는 김에 하메네이도 없애 버릴 까 카드를 만지작 만지작하고있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고민하고 있다. 반 평생을 절대자 위치에 있었던 우물 안 개구리의 대빵 개구리였던 하메네이에게 절체절명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하메네이가 지난 몇년 간 SNS로 너무 어그로를 끌었다(?)).

 

 

 

사방이 적인 이스라엘에겐 모사드는 최초이자 최후의 아이언돔과 같다.

 

선악의 명확한 구도없이 어느 하나 가해자나 피해자란 일방적인 위치에 설 수 없는 가운데, 그간 반미 반이스라엘의 맹주라고 자처하던 이란이 순식간에 망하기 일보직전까지 갔던 이라크와의 전쟁 이후, 다시 한번 위기에 봉착했다. 탄도미사일 기술도 나름 알려져있고 친위대 역할을 하고있던 이란 혁명수비대도 쉽게 무너지지 않을 줄 알았는데 속 빈강정 같은 느낌이 들었다. 아니 어쩌면 모사드의 경이로운 수준의 첩보능력이 이를 능가했지 않았나 싶다.

 

공습한 지 몇일 만에 족집게처럼 사령관의 대행의 대행까지 사망하는, 그래서 제거한 군부 지도자만 해도 두자리 수로 빛나는 엄청난 실력을 보여주었다. 영화 뮌헨을 보면 그냥 대낮에 소음기달린 총으로 타겟을 사살하거나 폭사시키는 막가파가 이번에는 독을 한 없이 품었다 공격하는 독사로 변한 것 같았다. 일반적으로 첩보전이나 정보전이라 하면 컴퓨터 앞에 앉아서 혹은 드론 띄워서 작업하는 경우만을 상상하곤 하는데, 모사드는 몰래 사람을 심어두고 수년 간 인내하고 타겟에 개인적으로 접근하며 때를 기다렸을 확률이 크다. 모사드는 이 분야의 달인으로 알려져 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이란내에서 첩자들을 대대적으로 검거하고 즉결 교수형 시켰다는 뉴스들과 이스라엘이 작전을 철저히 준비했었다는 소식이 이를 방증한다. 다만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전의 전쟁과 분쟁 교훈으로 이번 사태를 어떻게 바라보고 대응할지는 모르지만 나의 뇌피셜로는 하메네이를 제거하는 것은 앞서 이스라엘 국방부장관이 이야기했듯 후세인처럼 쉽게 처리할 수는 있을지 모르겠으나 그 발언이 후세인 이후 이라크와 중동전역에 확산된 대대적인 혼란까지를 뜻하는 것이면 스스로 바보라고 시인하는 꼴이 된다.

 

 

 

사실 중동은 차악중에서도 차악을 고려해야하는 혼란한 곳이기 때문에 시리아의 독재자 알아사드 정권을 어느정도 내버려뒀던 것은 후세인 제거 후의 이라크 혼란에 전세계와 이스라엘이 뼈를 제대로 맞았기 때문이다. 후세인이 학살자 혹은 독재자라 해도 민족과 종교 내부분쟁을 무력으로 강압적으로 봉합했기 때문에 그나마 컨트롤이 가능했던 것인데, 후세인이 죽자마자 엎친데 덮친 격으로 미국이 이라크를 너무나도 안일하게 관리하면서 판도라의 상자가 오픈되어 버리고 IS라는 나치와 크메르 루주 이후 최악의 세력이 튀어나왔다.

 

지도부가 제거된 상태에서 하메네이까지 없애버린다면, 이란에 안정이 쉽게 찾아오지는 않을 것이다(반면 하메네이는 시아파의 위대한 순교자 타이틀을 거머 쥘 확률이 크다). 오히려 이라크전 후처럼 또 다른 방향으로 난리가 나지만 않았으면 그나마 다행일 것이며, 핵 리스크를 없애고 싶다면 생각하는 대로 포르도 시설을 벙커버스터로 영구불가역적으로 없애버리되, 하메네이 정권은 목숨만은 보장하는 식으로 우물 안 개구리로 두는 것이 출혈이 크지 않으리란 뇌피셜이 든다.

 

리비아 카다피가 핵을 없애고 나서 오히려 서구에 당한 것에 반대되는 핵 개발국이 핵을 포기하는 것에 대한 결과의 리버스 버전으로 실현이 된다면 오히려 무력과 평화 그 사이의 비핵화의 표본이 될 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든다.

 

 

 

[매일마다 짧은 글에서 우리 모두를 위한 가능성, 벽돌시리즈는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