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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기분 암행어사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이백칠십 칠 번째   가끔 너무 심각하게 살아가고 있지 않나 싶다. 과업이나 마주친 문제에 대해 너무 고민을 하다 보면 머리가 아플 지경이고 또 스트레스를 쉽게 받는다. 어릴 때는 어른들이 다 해주었지만 이제는 내가 알아서 해야 하는 당연한 어른이 되었기에 관리하고 관리해야만 한다. 하루종일 그 문제에만 몰두하다 보면 밥이 넘어가질 않고 또는 잠이 오지 않는 경우도 흔하다.     삶을 너무 긴장하고 있지 않은가? 근육을 쓸 때 스트레칭을 먼저 하고, 쓰고 나서는 젖산이 분비되어 다시 휴식을 맞이해야 하는 것처럼 개인의 삶이란 정해진 것이 없으니 근육이 알아서 체크 해주듯 하면 좋겠지만 긴장을 풀지 못하는 경우가 흔하다. 미간에 川(내 천) 자가 생기며 힘들어하고 막상 지나고 보면 헤.. 더보기
잃어버린 체력을 찾아서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이백칠십 육 번째 9권을 마치고 10권을 시작합니다. 시간이 금방 가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하루종일 잠만 잤다. 하도 무기력하기 때문에 잔 게 아니라 논문 심사를 위해 막판 스퍼트로 밤을 새우느라 못 잔 잠을 몰아서 잤다. 입도 헐었다. 누군가 주관식 퀴즈로 "최근 가장 강한 스트레스를 준 게 무엇인가요?"라고 묻는 다면 당연히 논문이라 이야기할 것이다. 몇 개월 전만 해도 "헤헤 석사 가고 박사 가야지!"란 말을 쉽게 할 수 있었는데 당분간 묵언수행 좀 해야 할 것 같다.   놀랍게도 체력이 거뜬하던 때가 있었다. 작년에 헬스장에서 피티라 부르고 특수부대 체험캠프를 경험하면서 말똥말똥한 정신과 기똥찬 체력이 함께 활력을 불어넣고 있었다. 그때와 지금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을.. 더보기
기준을 무너뜨리자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이백칠십 이 번째  예전에도 그랬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그게 맞는 것 같다. 새롭게 시작하려면 기존의 것들을 과감하게 무너뜨리는 다른 예시들이 어디서든 보인다. 높은 빌딩을 지으려면 그 자리에 있던 건물은 허물어야 하는 경우가 있듯이 말이다. 현재 내 삶도 마찬가지인 듯싶다. 악습은 아니지만 일상에서 변화하고자 하는 것에 대해 계속 발목 잡는 것들을 바꾸지 않으면 여전히 시간만 흘려보낸다라는 생각.   그런 기준이라는 것이 어쩌면 조건, 현재 하고 있는 일에 대한 부담, 이루어지지 않는 것 등일 수도 있다. 마음속에 하루종일 이 정도는 해야 한다는 어떤 강박관념이 자리 잡고 있다면, 그런 생각이 살아가는 데 있어 건강한 성장을 이룩해 내는데 도움이 된다면 굳이 그런 생각을 할 필요가 없.. 더보기
그만 사고 다시 보자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이백칠십 일 번째   책을 주문했다. 여기저기 살펴보다가 흥미로운 주제가 있어서다. 책장을 보니 비슷한 주제가 한데 모여 있어 얼마나 편식을 많이 하는지 알 수 있었다. 하지만 그렇게라도 읽는 게 어디냐라는 합리화로 나를 달래 보며 책장을 정리했다. 한 책장은 심리학 전공서적이랑 관련 주제서적들로 가득 차 있었고 다른 책장은 평소 아무 말대잔치를 좋아하듯 소설이든 다른 사회과학이랑 짬뽕되어 있었다.   "아껴 쓰고 다시 쓰자" 아나바다 운동처럼 슬로건이 떠올랐다. "그만 사고 다시 보자". 한번 읽고 다시 다른 책을 읽는 패턴이 좋게 말하면 같은 주제라도 여러 의견을 보려는 생산적 비판의식(?)이라 할 수 있지만 반대로 나쁘게 말하면 좀 더 참신하거나 좀 더 색다른 무언가를 희망하는 .. 더보기
때로는 월요일처럼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이백칠십 번째   보신각 종소리를 어제 들었던 거 같은데 벌써 5월 중순이다. 패턴이 있다. 월요일은 끔찍한 출근의 시작, 화요일은 아무 생각 없이 끔찍한 출근 이튿날, 수요일은 중간은 왔다는 출근날, 목요일은 아직도 목요일이냐라는 출근날, 금요일은 빨리 퇴근했으면 하는 출근날이다. 그리고 나머지 이틀은 그나마 다행히 한 타임 쉬는 날이고 다가가고 싶지 않은 새로운 한 주의 시작을 알린다.   월요병이라는 말이 있듯이 가기 싫어도 억지로 가야만 하는 출근 첫째 날처럼 우리가 하고자 하는 어떤 일에 대해 양가감정을 가지며 혼란스러워하는 사람들도 있다. 내가 좋아하는 일이고 이 일로 뚜렷한 목표가 달성됨을 알지만 하기가 싫거나 반갑지 않은 그런 일이 있기 마련이다. 가끔 억지로 시킨 일이.. 더보기
희망을 고문하다.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이백육십 구 번째   결과지향적인 사람들은 결과만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결과는 과정을 정당화하는 식으로 도구로써의 과정으로만 바라본다. 그리고 자기가 원하는 결과였으면 OK이고 아니면 나온 결과를 다시 내팽개치고 혹은 피드백으로 삼아서 나아간다. 그리고 좋은 결과를 얻어낼 때까지 계속 노력한다. 결과중심적인 사고를 가진 이들의 행적은 대단히 효율적일 수 있고 합리적으로 보인다.   모든 일은 원인과 이유가 있는 법이다. 특히나 사람 사는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은 천재지변이 아닌지라 더더욱 그렇다. 가능한 빠르게, 가능한 효율적으로, 가능한 더 좋은 결과로 만들게끔 온 힘을 기울이는 것은 인정할 만하다. 하지만 때로는 너무 단기적인 시각으로 판단하는 건 아닌지 괜한 걱정을 해보기도 한다.. 더보기
가는 실도 가는 실 나름이여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이백육십 팔 번째   논문의 깔딱 고개를 넘으려는 중에 매주 라디오 녹화하러 간다. 논문 피드백 받으러 가기 전에 전날 밤을 새우고 다녀온 후 잠을 하루종일 자고 일어났다. 피곤하지만 어쩌랴? 넘어가려면 이 악물고 갈 수밖에. 가끔 녹화를 하러 가기 전에 시간을 미뤄서 하면 어떨까 지금 당장 알람 끄고 자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그래도 일어나서 간다. 들어가니 갑자기 대표님이 내 스튜디오로 오시더니 말씀을 건네셨다.   말씀의 요지는 또 다른 프로그램 한번 진행해 보는 게 어떠냐는 것이다. "에?" 태도가 갑자기 변했다. "아이고 그럼 감사하죠" 조선왕조실록 내시에 비견될만한 과다 겸손표출로써 기회를 받아들였다. 다만 논문 쓰고 다음 달 졸업이니 그때 가서 다시 논의하는 게 어떠냐고.. 더보기
과현미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이백육십 칠 번째   진선미가 아니다. 과현미다.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개개인이 살아온 궤적에 따라 삶의 여행도 계속 이어져 나간다. 과거 없이는 현재가 없고 현재가 없으면 미래도 없는 것처럼 무한한 시간과 공간에서 굳이 인간의 관점으로 분리해서 본다면 과현미는 각자 가지고 있는 거대한 서사시의 3축이다.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듯하면서도 독립되어 있으므로 어떻게 보면 위안일 수도 혹은 독이 될 수도 있다.    과거는 과거의 이미지, 구닥다리 전유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다. 나도 한때 그랬고 괜히 잊고 싶은 마음이 더 컸으며 과거로부터 얻을 수 있는 것은 없다고 생각했다. 정작 역사는 좋아하면서 나만의 역사는 계속 부정했던 것이다. 과거를 통해 현재와 미래가 어떻게 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