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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그만 사고 다시 보자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이백칠십 일 번째   책을 주문했다. 여기저기 살펴보다가 흥미로운 주제가 있어서다. 책장을 보니 비슷한 주제가 한데 모여 있어 얼마나 편식을 많이 하는지 알 수 있었다. 하지만 그렇게라도 읽는 게 어디냐라는 합리화로 나를 달래 보며 책장을 정리했다. 한 책장은 심리학 전공서적이랑 관련 주제서적들로 가득 차 있었고 다른 책장은 평소 아무 말대잔치를 좋아하듯 소설이든 다른 사회과학이랑 짬뽕되어 있었다.   "아껴 쓰고 다시 쓰자" 아나바다 운동처럼 슬로건이 떠올랐다. "그만 사고 다시 보자". 한번 읽고 다시 다른 책을 읽는 패턴이 좋게 말하면 같은 주제라도 여러 의견을 보려는 생산적 비판의식(?)이라 할 수 있지만 반대로 나쁘게 말하면 좀 더 참신하거나 좀 더 색다른 무언가를 희망하는 .. 더보기
방어적 민주주의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이백오십 칠 번째   제도권에 들어온 비 민주적인 사회 및 정치 활동에 대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민주주의 사회는 표현의 자유와 함께 사상의 자유까지 포함되어 있으므로 사회 구성원이 어떤 생각을 하든 어떻게 그것을 표현하든 간에 자유를 보장하는 원칙하에 자기 마음대로 활동할 수 있게 보장한다. 딱딱한 개념으로서 단순히 민주주의의 어떤 정당성 혹은 기능성을 제외하고서라도 사회 구성원이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고 역설적으로 구성원의 통합을 평화롭게 만들어 나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런데 가장 잘 나가던 민주적 헌법이 되레 최악의 역사를 만들어 민주주의의 역설을 잘 설명하게 되었는데, 바로 바이마르 헌법내 독일에서 총리로 선출된 "히틀러"가 있다. 단편적으론 히틀러가 선출되기까지 대부.. 더보기
스텝 원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이백오십 오번째 ​시작하는 자들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항상 의문을 남기는 포인트가 있다. 책을 덮고 나서 이 고양된 감정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에 대한 여부다. 책을 덮은 후의 감정은 뭐든 할수 있을 것만 같다.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만원을 꿔달라는 용기가 생기고 모든 공부를 할수 있을 것만 같아보인다. 거의 대부분의 실천을 다루는 책들은 마지막 장에서 독자들에게 격려를 보내고 "이제 당신 차례다!"라며 마지막 편지를 보낸다.​ ​​책 한권, 물 한병이 놓여있는 상황. 한 껏 고양되어 있지만 사막 한복판에서 시작하는 느낌이다. 언제나 해결 방법은 실천해야 한다는 점인데 모두가 알고 심지어 옆집에 사는 철수도 책을 읽지 않았지만 알고 있는 사실이다. 다만 차이점은 나는 할수 있다는 고.. 더보기
디오게네스 또한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이백이십 칠 번째 동서양 철학사에서 여러 생각이 공존하는 것만큼 아주 독특한 인물들이 많다. 그중 기원전 그리스의 한 철학자는 모든 것을 초월한 듯 삶을 살아갔고 삶이 끝나는 순간까지 실천했다. 견유학파의 "디오게네스"를 말한다. 비슷한 사상을 공유하는 사람들을 묶어 분류하기 쉽게 대게 "스토아학파", "스콜라 철학"등등으로 이야기하는데 견유학파는 어떻게 보면 철학자들의 철학자인지 아니면 "야 이런 생각도 할 수 있구나"라는 놀라움을 자아낸다. 여기서 견유학파는 견이 그 개가 맞다. 왈왈 멍멍이가 맞다. 유까지 풀면 견유란 개의 선비들이란 뜻인데 우리나라는 그렇게 번역을 한다. 흔히 아는 "시니컬"하다의 어원인 개를 뜻하는 키니코스 학파로 모든 것을 초월한 듯한 그들의 사상이 인상 깊..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