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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담을 줄 아는 사람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이백칠십 사 번째  "너는 그것 가지고 삐지냐?" 하도 민감할 때는 그런 말 한마디에 상처받기 일쑤였다.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 맞아 죽는다고 그 개구리가 나였던 셈이다. 지금 와서 돌이켜보면 아무렇지 않았던 말이고 유치하기 그지없었지만 그때 당시에는 왜 이리 민감하게 반응했을까? 불안장애가 심할 무렵이라 기본적으로 심적 여유가 없었던 셈이다. 하나하나 놓치면 위험할 줄 알았던 생존지향형 마인드에 찌들어 있었다.    초반에도 밝혔지만 학교폭력을 당했었던 나는 삶에 대한 전망이 밝지 않았다. 어디서 날아올지 주먹과 예측할 수 없는 폭력과 욕설은 아우슈비츠 부럽지 않은 하루하루를 보내왔던 터라 그 여파는 오래갔다. 20대 중후반이 와서야 어느 정도 밝아지고 촐싹거리는 모습이 다시 돋아.. 더보기
나침반보다 필요한 것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이백 육십 번째   가끔 글쓰기 전에 좋은 이미지들이 뭐가 있나 무료이미지 사이트에서 살펴보면 목표와 목적을 표현하는 수많은 상징과 그림들이 나열되어 있다. 표지판에서부터 별 그리고 성공을 상징하는 높은 빌딩에서 처음 뵙는 어떤 정장 입은 아저씨까지 기타 등등. 많은 사진이 보이는데 그중에서 나침반도 자주 보인다. 내가 어디로 가야 할지를 분명해주는 나침반. 나침반이 있어야만 내가 가야 할 길이 어디인지 분명히 알 수 있긴 하다.    목적과 목표에 나아가는 시간과 일상을 길로 표현하며 자기 손에 있는 나침반이 그것을 가리킨다지만 왠지 선행요인을 하나 빼먹은 게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언가 반성 아닌 반성을 하게 되었는데 어쩌면 내가 지금 어디에 서있는지부터 바로 잡아야, 나아가던지.. 더보기
야 잠깐만.. 우리 쪽으로 오는데?!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이백오십 구 번째   설운도 아저씨의 "돌아돌아 올 거야"는 명곡이다. 경쾌해서 계속 듣게 되는 그런 맛이 있다. 가사의 내용은 사랑하는 연인이 결국 자기에게로 돌아올 것이라는 한 남자의 당당한 주장이다. 우리가 하는 행동들이 어떤 결과로 맞이할지 알 수 있다면 참 좋겠지만 그런 경우는 거의 없다. 깜깜한 밖에서 손을 휘저으며 가끔 손에 잡히는 것이 무엇인지만 확인할 수 있을 뿐이다.    그런데 각자가 하는 행동들이 결국 어떤 결과든 간에 나타나기 마련이다. 단, 나에게 좋은 결과인지 나쁜 결과인지는 과정에서 알기는 희박하다. 뿌린 대로 거둔다라는 말이 있듯이 이 말이 비단 좋은 결과에만 해당되는 말이 아닐 수도 있음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 우리가 한 만큼 결과는 비례하여 들이닥치는.. 더보기
환경 크래프팅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이백오십 팔 번째    방금 해외여행 부럽지 않은 휴식을 하고 왔다. 그 비법을 여러분에게 공개한다. 첫째 각자 좋아하는 음료를 준비한다(될 수 있으면 얼음을 넣도록 하자), 둘째 pc와 연결된 스피커나 블루투스 스피커를 구비한 채로 유튜브로 물소리나 정원 또는 빗소리를 틀어놓는다. 셋째 피크닉 의자 같은 누울 수 있는 긴 의자나 아니면 침대를 휴식처로 삼는다. 넷째 드러눕는다!. 눈떠보니 10시 반을 넘어 급히 항공표를 끊고 귀국했다(?).    가끔은 필요이상으로 피곤이나 스트레스가 몰려오기 마련이다. 그러면 같은 일이여도 손에 안 잡히고 같은 말이여도 신경이 쓰이고 불쾌하다. 될놈될 법칙에 의하면 잘되면 한 없이 잘되지만 안되면 한없이 안 되는 날이 있기 마련이다. 오늘은 그런 .. 더보기
2022.04.22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이백사십 구 번째 4월 22일 22년. 그날이 기억난다. 첫 모임 때 낯선 멤버 2명과 함께 처음으로 카페에서 이야기를 나누며 진행했다. 그때 당시 하고 싶은 말을 할 때가 없는 데다 평소에 생각했던 사유에 대해 공유해 보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다. 그래서 무작정 시작을 해보았다. 이야기 나눌 사람이 필요해서. 그리고 어느덧 눈 떠보니 오늘이 2주년이었고(정확히 말하면 내일이지만) 183회째 모임을 끝냈다. 주차장으로 가면서 창공을 바라보니 묘한 감정이 들었다. 생각보다 많은 변화가 있었음을. 그리고 내가 평소에 기대해 왔던 변화의 체감이란 것이 전혀 느껴지지 않은 "일상"이었다. 여전히 많은 부분이 부족하기도 하고 잘 참여하지 않은 사람들이 때론 밉기도 했지만 생각해 보니 그것 나름대.. 더보기
독서라고 해둡시다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이백삼십 육 번째 여러분의 취미는 무엇인가? 어떤 취미들을 가지고 계시는가? 부분적 워라밸이 가능한 시대에 점점 자기만의 취미들로 채워나가는 시간들이 늘어나고 있다. 일도 일이지만 휴식 그리고 자기 삶의 행복을 위하여 취미 활동은 활기차고 건강한 활동들인 셈이다. 그런데 문제가 하나 있다. 시간의 함정 중 하나인 자기만의 시간이 늘어나는 만큼 독립적인 자기만의 시간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점이다. 이 말은 예전에는 자의든 타의든 개인적인 시간을 할애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았다. 적어도 내가 알기엔 개인만의 시간을 가진다는 활동들은 도리어 업무의 연속이라든가 자기 계발을 위한 어쩌면 현재를 포기하고 미래를 투자하는 시간에 집중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지금은 일의 만족도와는 별개와.. 더보기
문득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이백이십 팔 번째 멤버들과 밥을 먹고 헤어진 후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복숭아나무가 보였다. 복숭아나무의 가지들이 나무 중앙에 세워진 기둥에서 나온 와이어에 묶여 처지지 않게 온전하게 모습을 유지하고 있었다. 처진 나뭇가지는 복숭아 열매를 뭉갤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위에서 아래로 뻗은 우산 같은 모습으로 나무들이 자라고 있었다. 위에서 아래로의 모습이 마치 누군가 이야기하는 낙수효과를 볼 수도 있지만 반대로 생각해 봤다. 매달릴 나뭇가지가 있기에 기둥이 있고 와이어의 존재의의가 있다는 것을. 바텀업이나 탑다운식의 문제 해결방법이 있듯이 위와 아래는 연결되어 있다. 불교에서 이야기하는 객체라는 것으로 분리하는 순간 고통이 시작된다는 말이 있듯이 위가 있기에 아래가 있고 아래가 있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