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다이어리

[에세이] 더워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육백 오십구번째 그래도 때깔은 유지하겠다고 얇은 점퍼를 입었다가 더워 죽는 줄 알았다. 급히 그늘로 도망친 나는 햇빛에 노출되면 죽는 드라큘라처럼 그늘을 신속하게 옮겨 다니며 도로를 지나갔다. 약속이 있어 나가게 되었는 데 주차를 하고 횡단 보도에서 보행신호를 기다리면서 서 있기만 해도 더웠다. 냉기 충전을 하기 위해서 카페에 들러 아아를 사들었다. 한편으론 여름에는 아아를 즐기는 맛으로 보내는게 아닐까! 더우면 속이 답답해진다. 그리고 불쾌지수라는 것도 조만간 등장할 것으로 보이는 데, 더워서 짜증이 나거나 한 번 참을 수 있는 화를 쉽게 내는 경우가 생긴다. 에어컨이 틀어져 있고 시원한 공간에 있으면 문득 쾌적한 공간에 대한 감사함과 소중함이 절로 생긴다. 아무튼 본격적인 여름.. 더보기
[심리]한가하니? 바쁘니?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오백 팔십 구 번째  감기에 걸려 퍼진 하루. 오늘도 침대에 누워있다. 병원에서 링거를 맞듯이 시럽을 가득 넣은 미숫가루를 타서 바로 마셔버린다. 힘이 조금씩 올라온다. 그래도 누워있다. 아무튼 대자로 누운 오늘 하루는 별 이슈는 없었다. 그런데 참 사람 마음이란 게 얄밉게도 일이 있을 때는 권태로움을 원하지만, 일이 하나도 없을 때는 또 자극이나 이벤트를 원한다.  갓생. 내 또래들은 갓생들을 산다. 정말 열심히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일단 나인투식스는 기본으로 퇴근 후에 본인의 삶을 가꾸어나가는데 전심전력으로 임한다. 약속이 없으면 만들려고 하고 사람들과 시간 보내는 것을 좋아하고 운동도 빠짐없이 하면서 본인의 일상을 마치고 다시 잠을 청하는 다른 사람들. 뭔가 부럽다. 그런데 .. 더보기
[에세이]아 왜 또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오백 팔십 팔 번째  지난 밤 코가 쌔하고 목이 칼칼하니 느낌이 좋지 않았다. 저번엔 폐렴인 줄 알고 병원을 두 번이나 찾아갔는데도 폐렴은 다행히 아니라고 했으나 한 달이 넘도록 기침에 시달려야 했다. 그게 불과 한 달 전인가? 하지만 올 것이 온 것 같다. 마침내 시작된 오한과 인후통. 프로감기러의 일상이 시작되었다. 병원을 다녀와서 약을 먹고 쉬고 있는 데 전날 저녁에 프로그램하면서 긴장하면서 북 치고 장구치고 다 하다 보니 직빵으로 걸렸나 보다.  프로감기러들은 항상 감기에 걸리고 반성한다. "그때 한번 소독제를 손에 묻혔을 걸", "아 그때 밥을 챙겨 먹었을 걸~" 아련하다. 감기에 쉽게 걸리는 사람들은 면역력이 약하거나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는다. 지금은 밥을 먹는 데 아무 맛.. 더보기
자물쇠를 부수는 수많은 방법들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사백 칠십 팔번째  모 멤버의 스토리가 인상깊었다. 다사다난한 우리네 일상에서 각자만의 궤도가 있다. 그 궤도에서 어떻게 유의미한 결과를 얻어냈는지 들어보니 대단한 것 같다. 하루에 열 몇시간 씩 공부를 하고 끝장 볼때 까지 1년이라는 시간을 보낸 것은 값진 결과중 하나 일 것이다. 그런 노력에 하늘이 감동해주지 않는다면 우리는 결코 노력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 분과 정반대로 사는 삶의 케이스도 다른 방면으로 자기만의 궤도를 개척하기 위해 노력했음을 알수 있다. 일찍 독립해서 나만의 길을 열어나간 것. 비단 경제적인 풍요뿐만 아니라 자아실현의 과정은 정말 천차만별이라는 점에서 만약 여러 이야기를 듣지 않는 와중에 시간을 보냈더라면 오로지 그것만이 정답이라는 것으로 예단했을 것이다... 더보기
도서관과 서점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사백 칠십 오번째  한 밤중의 우당탕탕(?)이 끝나고 다시 일상. 오늘은 도서관에 갔다. 내가 사는 도시의 도서관은 국립 도서관중 하나가 위치해 있고 나름 스케일도 큰 건물과 주변 공원이 잘 조성되어 있어 개발 초창기에 랜드마크을 점하기도 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도시내 여러 시설들이 들어옴에 따라 스포트라이트가 옅어지긴 했지만 그럼에도 "국립"이라는 측면에서 괜찮은 도서관이다. 넓은 내부를 돌아보면서 수많은 책들을 훑어본다.   채광이 잘되는 큰 유리벽과 그 아래 독서하는 사람들이 풍경을 이룬다. 경제관련 서적들도 많이 보인다. 코인 광풍이라 그런지 다들 관심이 쏠려 있는 것 같았다. 사회과학이나 인문학 코너로 들어가본다. 업데이트된 책들은 많지 않았지만 가끔 서점이나 도서관을 갈 때.. 더보기
전 국민 고3화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사백 십 칠 번째  다들 하소연하는 말이 있다. "내 월급 빼고 다 올랐다." 배추가 금추가 되고 식자재 뿐만 아니라 모든 게 오르고 있는 이 시점에서 자신의 욕심에 충실한 높으신 분들이 전쟁을 일으키는 바람에, 또 확전까지 우려되는 상황에서 세계정세가 요동치고 있다. 예전에도 사라예보에서 울린 총성이 전세계로 확산되었던 것처럼 곳곳에 있는 화약고 지역들이 긴장의 임계치가 다다르지 않을 까 걱정스럽다.   기름값도 오르고, 누군가는 "코로나때는 일시적인 악몽이라 생각하고 이 악물고 유지라도 하지 지금은 매일이 평상시라 오히려 더 어렵다"는 말을 한다. 이런 팍팍한 생활 속에서 안빈낙도처럼 마음이라도 건강해야 할텐데 또 그것도 아니다. 자살률이 OECD에서 1등을 차지하는 비극, 22년.. 더보기
얼마나 깔끔하고 좋아~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사백 십 육번째  어느정도 동의한다. 단순 명료한게 베스트라고 생각한다. 괜히 어쭙잖게 이것 붙이고 저것 붙이면 오히려 보기 흉해지는 경우도 있다. 단순히 미관적인 부분을 이야기하는 것일 수도 있고 무엇을 설명하거나 선호하거나 등등 거의 모든 영역에서 단순 VS 복잡의 싸움을 찾아 볼수가 있다. 예전에는 화려한 드레스와 양복이 귀족과 높은 위치의 사람들의 전유물이였지만 이제는 누구나 입을 수 있다보니 그 희소가치가 떨어졌다.   오히려 단순하고 깔끔한 것이 패션에서 중간은 간다라는 인식으로 바뀌게 되었다. 건축 양식도 그 시대의 사조에 따라 바뀌기 나름인데 웅장하고 거대한 건물들은 자신의 입지와 힘이 얼마나 뛰어난지 과시하기 위한 사람들의 유산이기도 했다. 그런데 이 역시 시간이 갈수.. 더보기
켈로그는 아니지만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사백 십 삼번째   시리얼 광고에서 항상 나오는 대사 "좋은 것만 드려요~~". 그렇다! 좋은 것만 드린단다. 오늘은 무슨 말을 할지 감도 안 잡힌다. 몰라 일단 오프닝 멘트 치고 고민해보자(?). 내가 시리얼 광고의 대사를 언급한 이유는 다름 아닌 운전하고 가면서 또 하나의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문득 머릿 속 강물에 흘러가는 온갖 생각들이 죄다 안 좋은 것들만 잡힌다는 느낌이 들었다.   긍정과 부정이라는 키워드를 언급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하고 싶은 메시지는 머릿 속에 차지하는 생각들이 어떤 효과를 불러 일으키고 있는지에 대한 것이다. 오디오 볼륨을 줄이고 잔잔히 내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들을 지켜다보니 죄다 나쁜 효과 혹은 신경만 잔뜩 쓰이는 생각들로만 도배를 하고 있었다.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