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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

그만 사고 다시 보자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이백칠십 일 번째   책을 주문했다. 여기저기 살펴보다가 흥미로운 주제가 있어서다. 책장을 보니 비슷한 주제가 한데 모여 있어 얼마나 편식을 많이 하는지 알 수 있었다. 하지만 그렇게라도 읽는 게 어디냐라는 합리화로 나를 달래 보며 책장을 정리했다. 한 책장은 심리학 전공서적이랑 관련 주제서적들로 가득 차 있었고 다른 책장은 평소 아무 말대잔치를 좋아하듯 소설이든 다른 사회과학이랑 짬뽕되어 있었다.   "아껴 쓰고 다시 쓰자" 아나바다 운동처럼 슬로건이 떠올랐다. "그만 사고 다시 보자". 한번 읽고 다시 다른 책을 읽는 패턴이 좋게 말하면 같은 주제라도 여러 의견을 보려는 생산적 비판의식(?)이라 할 수 있지만 반대로 나쁘게 말하면 좀 더 참신하거나 좀 더 색다른 무언가를 희망하는 .. 더보기
때로는 월요일처럼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이백칠십 번째   보신각 종소리를 어제 들었던 거 같은데 벌써 5월 중순이다. 패턴이 있다. 월요일은 끔찍한 출근의 시작, 화요일은 아무 생각 없이 끔찍한 출근 이튿날, 수요일은 중간은 왔다는 출근날, 목요일은 아직도 목요일이냐라는 출근날, 금요일은 빨리 퇴근했으면 하는 출근날이다. 그리고 나머지 이틀은 그나마 다행히 한 타임 쉬는 날이고 다가가고 싶지 않은 새로운 한 주의 시작을 알린다.   월요병이라는 말이 있듯이 가기 싫어도 억지로 가야만 하는 출근 첫째 날처럼 우리가 하고자 하는 어떤 일에 대해 양가감정을 가지며 혼란스러워하는 사람들도 있다. 내가 좋아하는 일이고 이 일로 뚜렷한 목표가 달성됨을 알지만 하기가 싫거나 반갑지 않은 그런 일이 있기 마련이다. 가끔 억지로 시킨 일이.. 더보기
나침반보다 필요한 것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이백 육십 번째   가끔 글쓰기 전에 좋은 이미지들이 뭐가 있나 무료이미지 사이트에서 살펴보면 목표와 목적을 표현하는 수많은 상징과 그림들이 나열되어 있다. 표지판에서부터 별 그리고 성공을 상징하는 높은 빌딩에서 처음 뵙는 어떤 정장 입은 아저씨까지 기타 등등. 많은 사진이 보이는데 그중에서 나침반도 자주 보인다. 내가 어디로 가야 할지를 분명해주는 나침반. 나침반이 있어야만 내가 가야 할 길이 어디인지 분명히 알 수 있긴 하다.    목적과 목표에 나아가는 시간과 일상을 길로 표현하며 자기 손에 있는 나침반이 그것을 가리킨다지만 왠지 선행요인을 하나 빼먹은 게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언가 반성 아닌 반성을 하게 되었는데 어쩌면 내가 지금 어디에 서있는지부터 바로 잡아야, 나아가던지.. 더보기
야 잠깐만.. 우리 쪽으로 오는데?!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이백오십 구 번째   설운도 아저씨의 "돌아돌아 올 거야"는 명곡이다. 경쾌해서 계속 듣게 되는 그런 맛이 있다. 가사의 내용은 사랑하는 연인이 결국 자기에게로 돌아올 것이라는 한 남자의 당당한 주장이다. 우리가 하는 행동들이 어떤 결과로 맞이할지 알 수 있다면 참 좋겠지만 그런 경우는 거의 없다. 깜깜한 밖에서 손을 휘저으며 가끔 손에 잡히는 것이 무엇인지만 확인할 수 있을 뿐이다.    그런데 각자가 하는 행동들이 결국 어떤 결과든 간에 나타나기 마련이다. 단, 나에게 좋은 결과인지 나쁜 결과인지는 과정에서 알기는 희박하다. 뿌린 대로 거둔다라는 말이 있듯이 이 말이 비단 좋은 결과에만 해당되는 말이 아닐 수도 있음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 우리가 한 만큼 결과는 비례하여 들이닥치는.. 더보기
몰입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이백오십 육 번째  쟤 미쳤나 보다. 미친 X라는 단어가 때론 칭찬이라고 생각한다. 가끔 초점 잃은 눈으로 무언가에 집중하는 사람을 보면 섬뜩하기까지 한다. 정확히 알지는 못하지만 빙의된 듯 빠져버린 현상을 트랜스라고 부른다. 트랜스상태란 일종의 최면과 같아 의식이 일상에서 분리된듯한 독특한 현상이나 느낌을 경험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그래서 어떤 일에 집중하다가 그런 트랜스가 찾아오면 때로는 축복이라는 생각도 든다.    이미지나 영상으로 접하는 혹은 텍스트로 접하는 미친 사람 혹은 홀린 사람들은 평소 본인과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흔한 클리셰로 온갖 것을 다하고 나서 정신을 차리면 이는 자기 자신이 한 것임을 부인한다. 그런 현상이 공포나 스릴러 영화에서 볼 뻔 한 장면이.. 더보기
스텝 원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이백오십 오번째 ​시작하는 자들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항상 의문을 남기는 포인트가 있다. 책을 덮고 나서 이 고양된 감정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에 대한 여부다. 책을 덮은 후의 감정은 뭐든 할수 있을 것만 같다.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만원을 꿔달라는 용기가 생기고 모든 공부를 할수 있을 것만 같아보인다. 거의 대부분의 실천을 다루는 책들은 마지막 장에서 독자들에게 격려를 보내고 "이제 당신 차례다!"라며 마지막 편지를 보낸다.​ ​​책 한권, 물 한병이 놓여있는 상황. 한 껏 고양되어 있지만 사막 한복판에서 시작하는 느낌이다. 언제나 해결 방법은 실천해야 한다는 점인데 모두가 알고 심지어 옆집에 사는 철수도 책을 읽지 않았지만 알고 있는 사실이다. 다만 차이점은 나는 할수 있다는 고.. 더보기
산을 넘는다.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이백 오십 번째 "어차피 내려갈 거 왜 올라가는 거야?" 등산 가기 싫어하는 누군가의 주장이다. "야 그럼 다시 올라갈 거 왜 집에 있는 거냐?" 끝도 없는 무한루프, 닭이 먼저냐 계란이 먼저냐 같은 논리의 흐름이다. 예전에 그냥저냥 부모님 따라서 등산을 하곤 했는데 산 중턱에 올라갈 때 체력이 바닥이라 헥헥거리며 저 멀리 정상을 보노라면 언제 올라가냐라는 생각이 매번 들었고 올라가는 중에 등산로 한가운데 나무가 놓여있는데 거기서 붙들고 숨을 고르곤 했다. 헬리콥터 위에서 가끔 날씨가 변화한 것에 대해 오색찬란하거나 단풍이 들면 그것을 명산 위에서 찍어 방송으로 내보내기도 하는데 그때마다 알록달록한 형광색 옷을 입은 사람들이 보인다. 아주 작게. 손을 이리저리 흔들기도 하고 지팡이를 .. 더보기
일상의 작은 위기들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이백사십 팔 번째 봄이 되면 항상 찾아오는 황사와 미세먼지지수가 높이높이 올라간다. 요즘엔 또 미세스트레스라는 단어가 눈에 띈다. 누가 봐도 별거 아닌 것 같지만 막상 시간이 흐르다 보면 적지 않는 피해를 받게 되는 그런 경우가 있다. 여러 번 문제 삼아도 별거 아닌 것으로 생각되는 부분들이 결국 전체는 부분의 합보다 큰 상황을 만들어 내버린다. 예를 들어 직장에서의 사소한 문제들이 결국 커지는 경우도 있고 대인관계에서는 더욱 증폭되어 폭발하는 경우가 있다. 가장 일상적인 예로는 설거지를 제때 하지 않거나, 과자를 먹고 부스러기나 쓰레기를 제때 버리지 않는 습관들이 있다. 설거지를 바로 하면 뭐 개운하고 계속 미루지 않는 습관을 기르는 것도 있겠으나 반대로 방치해 놓으면 미루다 미루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