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에서 디테일한 사례들을 살펴보면 대게 파편적인 단서들에서 무엇이 문제인지 어느정도 유추가 가능하다.지인들의 경험에서 인간관계가 왜 그렇게 힘든 지 동감하게 된다. 특히나 직장에서의 갈등 혹은 암묵적인 어색함 보다는 왜 밝고 스트레스 적은 근무 환경으로 변화 할 수는 없을 까? 나는 철저히 직장의 시작과 끝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조직은 "사내 문화"에 의해서 좌지우지 된다고 생각한다.
자, 근본적인 문제점 중 하나가 바로 각 사람들의 성격에서 나오는 타인을 대하는 방식에 있다. 자기가 먼저 들어온 선배라던가, 같은 직급의 동료가 무언가 어설피 하거나 어려워하는 것을 본다면 어떻게 할까? 대부분 조언을 해줄 것이다. 문제는 이 조언이 너무나 단순하게도 잔소리로 들릴 확률이 있다는 점이다.성격좋은 사람은 어려워하는 동료가 불쌍해서 도와주고 싶은 선한 마음에 그럴수도 있고 반면 성격이 모가 난 사람은 일 하는 방식이 맘에 안 들어서 개입을 시도할 것이다.
입장 바꿔서, 처음 조직에 들어가 일을 시작한 지 얼마 안되었을 무렵에 자신을 안타깝게 바라보는 혹은 하는 게 마음에 들지 않아 누군가 짚어주기 시작한다 생각해보자. 긴장한 상태로 조언은 듣지만 그 중에 필요하지 않은 조언도 있고, 어려운 거 있냐는 물음에 답을 하는 경우엔 부분적으로만 해결 가능 한 노하우만 받을 것이다.현재 처한 상황에서 같은 문제라도 접근 방식이 다르거나 우선 순위가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그럼에도 단 번에 해결될 노하우를 받게되면 평소와 다름 없는 날에 오늘 하루는 수월하게 보낼 찬스 하나가 들어온 것이나 다름없다.
하지만 몇 주가 아니고 몇 달 혹은 몇 년동안 한 곳에서 일하면서 개입하기를 좋아한다거나, 가만히 들어주고 있으니 이제 정도가 지나치는 수준의 잔소리로 자신을 대하는 사람들이 생긴다면? 말하는 쪽은 그게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하지만 듣는 쪽은 또 시작하는 잔소리일 뿐이며자신의 생각과 맞지않는 신경 거슬리는 이야기만 나열할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정말 듣지도 보이지도 않는 갈등의 균열이 생긴다.
서로 이해를 못하며 한쪽은 태도가 오만하고 들을려 하지 않는다, 다른 한쪽은 꼰대에다 자기 말만 계속한다 여길 것이다. 묘하게 어색하고 불편한 상사 혹은 동료로 기가 빨린다면 수많은 원인 중 하나는 바로 조언에서 비롯될 수 있다. 조언은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만 먹힌다. 즉 들을 귀가 있는 사람이자 들을 용의가 있는 사람에게 해주어야 하며그게 아니라면 처음부터 끝까지 잔소리 폭탄으로만 여겨질 것이다. 그러다가 말 실수라도 한다면 갈등의 기폭제가 된다.
동료나 후배가 어설프게 일을 하고 마음에 들지 않는 다 하여도 자기 딴에는 어떻게든 풀려고 할 것이다. 백 마디의 조언보다는 스스로 노력하다 해결하는 한번의 경험이 더욱 능력을 성장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