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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인문] 악인 스토리 : 아사하라 쇼코 1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육백 팔십 이번째

 

 

정치, 종교적인 이야기는 민감한 부분이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글을 쓰려한다. 그러나 오늘 소개할 악인과 단체는 일본 내 뿐만 아니라 전세계 사람들에게 충격을 준 범죄자인 동시에 범죄단체였기 때문에 소개해본다. 공중파에서도 가끔 입에 오르는 사이비종교인 옴진리교 그리고 교주인 아사하라 쇼코는 도쿄 지하철 사린가스 테러사건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이로 인해 교주와 지도부가 체포되고 사실상 해체되었지만 극소수의 추종자들이 모여 또 다른 단체를 만들어 연명하고 있다 전해진다.

 

 

누가봐도 다리를 박차고 뛰면서 찰나에 찍힌 사진이지만..

아사하라는 대학 입시에 실패한 평범한 청년으로 마음의 허탈감을 채우고자 유사과학적이거나 사주팔자같은 영역 여기저기에 심취하며 활동을 했다. 사업도 하고 파산하기를 반복하다 요가 학원을 설립한다. 1985년, 수양을 하다가 찍혔다는,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공중부양 사진이 잡지에 실리고 대중매체에 알려지게 되면서 출연도 하게 된다. 어느정도 명성이 쌓여가면서 그는 힌두교의 신 시바가 자기를 신으로 임명했다는 체험을 주장하며 옴진리교를 설립하기에 이르렀다.

 

요가 학원을 기점으로 해서 지지자들을 만들어가며 그들을 신도로 합류시켜 나갔다. 그리고 관심있어 찾아온 사람들은 단순 요가 연습을 위해 찾아왔겠지만 요가에 대한 이론적인 세션에서 교묘하게 자신들의 교리를 설파해나가면서 관심을 이끌고 입교하게 하면서 교단의 규모를 확장해나갔다. 여기서 만족하지 않았던 아사하라는 아예 정계 진출을 통해서 옴진리교의 이익을 대변하는 정당인 진리당을 만들었으나 선거에서 처참히 깨지게 된다.

 

 

 

다 같이 아사하라의 탈을 쓰고 읏쌰읏쌰 이상한 노래를 부르며 선거운동을 했지만 신도들에게 뜯어가며, 사업으로 번 돈까지 선거자금으로 단 번에 날리게 되면서 한 순간 맛보았던 성공가도에 금이 생겨 자존심에 큰 상처라도 생긴걸까? 그는 진리당이 패배한 이유에 대해, 기성정당과 악의 무리들이 있어 진리당이 입성하지 못했다는 생각에 빠지게 되었다. 그래서 일본이라는 나라 자체를 뒤짚어 엎어야 한다는 생각까지 미치게 된다.

 

사이비종교의 오해 중 하나는 똑똑한 사람은 세뇌당하지 않는다라는 이야기가 있으나, 역설적으로 더 세뇌가 잘 당하거나 오히려 극렬 광신도가 되기까지 한다. 옴진리교도 마찬가지였다. 화학과에서 공부한 엘리트들을 데려다가 사린을 몰래 제조하고 실험까지 해가면서 마침내 도쿄 지하철, 1995년 3월 20일 오전 8시. 출근길로 북적이는 지하철 안에서 무색 무취의 사린가스 봉투가 터져 14명이 사망하게 된다. 부상자는 6300명에 달했다.

 

아사하라는 이후 도피하다 후지산 밑 자락의 숙소, 좁은 방안에서 홀로 숨어 있다 잡혀나와 사형판결을 받게 되고 단체는 점차 와해되었다. 사이비종교와 테러조직을 짬뽕한 옴진리교는 지금도 많은 회자가 되고 있고 생각할 거리들을 주고있다. 그들에게 어떤 일이 있었고, 신도들의 삶 그리고 테러계획까지 내일 2부에서 알아보도록 하자.

 

 

[매일마다 짧은 글에서 우리 모두를 위한 가능성, 벽돌시리즈는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