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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에세이] 보조배터리 안 챙겨왔어?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육백 구 번째

 

 

날씨가 상당히 좋아졌다. 아침에 밖을 나가보니 상당히 봄이 되었음을 느끼며, 너무 선선하고 상쾌했다. 날씨가 좋으면 모임을 운영하는 사람으로서 멤버들이 정기모임에 참여는 안 하고 다 놀러 가겠구나라고 추측하곤 한다. 기나긴 겨울의 추위, 위축임이 풀림과 함께 야외활동의 서막이 본격적으로 오른 것인데, 대게 여행에 대해 이야기하노라면 여행지에 대한 평가나 경험을 공유한다.

 

 

그런데 비슷한 여행 경험과 심지어 같은 장소에 다녀온 사람들의 후기는 크게 엇갈리곤 한다. 이유는 무엇일까? 그날의 기분이나 사정, 생각과 사건발생등으로 여행지에서의 경험이 온탕과 냉탕을 오고 갔을 확률이 크다. 하지만 더욱 근본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같이가는 사람"이다. 텅텅  아무것도   없는 곳을 사람들끼리 갔다 온다 해도, 서로 간의 소통이나 배려가  경험의 느낌을 바꾸게 된다.

 

절벽과 험지 지평선까지 뻗어있는 그랜트 캐년의 협곡을 보면서 사람들은 순수 자연경관에 감탄을 하지만, 어떻게 보면 주변에 아무것도 없는 공간이다. 그렇지만 같이  사람들끼리의 감정공유로  여행이 무척이나 재미있었는지 아니면 최악이었는지 판가름하게 된다. 혼자서 가게 되면, 혼자 생각할  많아지고 자신의 주관으로 여행 경험이 크게 좌지우지되겠지만 혼자 조차도 사람들이 많은 여행지에서의 경험에서 누굴 만나느냐에 따라 바뀐다.

 

 

생각해 보건대 여행에서 재미와 가치를 느끼려면 나와 동반자의 성격과 언행에서 판가름이 난다 생각한다. 더군다나 야외로 이동한다는 것은 낯선 곳으로 떠나는 과정임과 동시에 그곳에서 무엇을 먹을지 어디를 갈지, 어떤  할지를 판단하는 과정과 활동 중에 서서히 나중에 누군가에게 들려줄 여행에 대한 평가와 후기가 만들어지게 된다. 스트레스 받으면서 여행을  필요가 없음에도 가족과 함께 다녀온다는 일념 하나로 떠나는 경우도 많다.

 

대다수가 편하게 여행을 다녀오기 위해, 분명 동행 중 누군가가 에너지 빨리게 희생을 해야 할 것이다. 연인과 함께 혹은 신혼부부가 다녀오는 여행은 그렇게 재미 있을  없다 하는데(싸우지 않는 이상), 같은 장소를 그냥 대면대면한 누군가와 간다 상상한다면 그것만큼 숨 막히는 것은 없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집이 최고의 여행지요 이불 밖은 위험해를 시전   밖에 없다.

 

 

 [매일마다 짧은 글에서 우리 모두를 위한 가능성, 벽돌시리즈는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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