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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에세이] 하루에 8시간 날리기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육백 팔 번째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21권을 시작합니다 감사합니다! :)

 

 

3주년 행사 준비를 하고 있다. 그냥 평소보다 많은 멤버들이랑 모여서 한 끼 식사를 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장소를 섭외하는 과정이나 공지를 하기까지 어떻게 보면 귀찮고 번거로운 행사준비를 만약에 다른 누군가의 요구에 따라 집행하고 있다면 견디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내 맘대로 하기 때문에 항상 재미있고 내 일이기 때문에 오래 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 관점에서 생각을 해본다.

 

 

내 일이기 때문에 하는 거고, 내 일이기 때문에 재미있는 것. 대다수의 멤버들은 직장을 거의 끌려가다시피 할 정도로 가기 싫어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나 일요일은 우울함의 끝이고 전 주 금요일에 일을 산더미처럼 쌓아 놓은 채 퇴근했다면 혹은 직장 내 트러블이 발생했다면 다가오는 월요일만큼 최악인 날은 없을 것이다. 나도 반골기질이 있는지 단체 생활을 잘하지 못했던 것 같다. 아니 지금 하라고 하면 꽤나 숫기가 있어졌으니 해볼 만 하겠지만 몇 년 전만 해도 견디기 어려웠다.

 

그런 대인관계적 어려움도 일에 대한 관점에 상당 부분 반영이 된다. 또한 궁극적으로 일에 대한 관점이 최악이면 최악이지 결코 호의적으로 바라보지 않는다는 게 대다수라는 점에서, 한번쯤 생각해 볼 화두이기도 하다. 야심 차게 입사를 한 멤버가 자기 전공과 무관한 일을 계속하다 보니 슬럼프가 왔다는 이야기를 했던 적이 있다. 취업 전까지는 장밋빛 커리어를 꿈꿨으나 막상 와보니 생각했던 업무와 몇백 광년쯤 떨어졌다는 이야기다.

 

 

 

일이 무엇이길래 이렇게도 재미가 없을까? 노동의 가치를 고용자와 피고용자의 관계, 금전적인 관계로 한정 지으면 사실 버틸 껀덕지가 많지가 않다. 그나마 금융치료니 한다고는 하지만 그것만으로 버티고 있으면 삶이 버겁게 느껴지고 의미가 없다고 느낄 확률이 큰 것 같다. 여기서 뭐 큰 기획능력을 자랑해서 내가 다음날 직장에 가서 뽐낸다는 개념보다는 내가 하고 있는 업무들 중에서 단서를 연결시키는 것이 현실적이다.

 

아무런 비전도 없이 그냥 돈 때문에 다닌다고 생각한다면, 하루에 근 열 시간을 가까이 일하는 데 그것만큼 아깝고 무의미하게 날려버리는 시간은 없다. 지금 당장, 미래를 꿈꾸는 것이 아닌다 하여도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에서의 가치창출을 어떻게든 연결시키려는 하는 것(억지라는 표현이 가장 적절하다). 회사에서는 노오력을 강조하는 차원에서 이야기 하고는 하지만 그건 그들의 관점인것이고 각자는 자신의 일상을 위해 자기만의 일의 관점을 만들어 내어 지금부터 미래까지 성장의 동력을 키우는 것이 훨씬 유익할 것이다.

 

 

 

 [매일마다 짧은 글에서 우리 모두를 위한 가능성, 벽돌시리즈는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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