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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도

남로내불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삼백 팔십 삼 번째​​ 내로남불이라는 신조어가 사자성어인줄 알고 순간 착각한 적 이 있었다.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이중잣대를 꼬집는 뜻을 가진 줄임말인데 오늘 이야기를 나누어보면서 가리키는 손가락의 끝이 나를 향한다 해도 이 말이 여전히 들어맞는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남이 하면 로맨스, 내가 하면 불륜". 남에게는 한 없이 관대하지만 나에게는 혹독 한 사람들이 많다. 나를 포함해서.​​ 서비스업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고객이나 거래처 사람들을 살갑게 대하는 것은 기본이고 싫은 소리도 기꺼이 받아가며 그들의 목소리를 귀담아 들어야 한다. 일반적인 회사 생활도 마찬가지로 동료나 상사의 입에서 최대한 자기 자신이 나쁜 이미지로 오르지 않게끔 사리는 경우, 나를 괜찮.. 더보기
NON PERPECT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삼백 팔십 일 번째   나와 우리 그리고 모든 이가 이상을 바란다. 또 나와 우리 그리고 모든 이에게 조건을 부여한다. 마치 그게 원래부터 있었던 것처럼. 그러나 인간 그 자체가 불완전한 존재임을 알게 된다면 저절로 겸손해지거니와 많은 부분이 자비로워질 수 있다. 무엇보다 스스로에게. 합리화에 능한 나 자신이지만 이것 조차 내가 불완전하기에 그렇다는 것을 받아들인다면 보다 튼튼해진다고 생각해본다.   때론 완전히 반대되는 모습과 현상이 보인다. 불안하기 때문에 더욱 당당한 척하고, 분노하기 때문에 더욱 차분해지려고 한다. 마찬가지로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완벽해지려고 한다. 그런데 따지고 보면 완벽이란 무엇인가? 완벽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흠결 없음. 과연 정말 흠결 .. 더보기
정신적 편식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삼백 구십 번째  오늘 같이 닭다리를 뜯으면서 멤버 중 한 명이 "알고리즘"을 언급했다. 오호! 좋은 이야기 소재다. 바야흐로 유튜브의 시대, 쇼츠의 시대에 이미지와 영상을 중심으로 커뮤니케이션이 전개되고 있는 이 시점에서 누군가는 도파민을 이야기하며 쇼츠에 대한 유해함을 언급한다. 도파민에 대해 예전에도 언급하긴 했으나 유해함을 둘째치고 일반적으로 알면서도 끊질 못하는 흡연과도 같다는 생각을 공유하는 것으로 보였다.   나는 쇼츠나 영상 미디어의 유해함보다는 대중의 선택에 따른 "알고리즘"이 더욱 심각한 문제로 느껴진다. 기호에 맞게 자기가 원하는 영상을 추천받고 알게 모르게 "쿠키 허락"하에 홈페이지를 넘기다 보면 관련 정보들이 우연찮게 계속 나타나 내 눈을 지배하고 있음을 자각한.. 더보기
토요일 밤하늘의 별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삼백 오십 일 번째   어두컴컴한 밤 중에... 아.. 일단 너무! 진짜! 엉엉 울정도로 덥고 습하다. 와... 진짜 숨을 못 쉴 정도로 덥다는 말을 하고 싶은 하루였다. 숨막히는 여름, 찰나의 순간에 토요일 밤의 밤하늘을 올려다보니 별들이 밝게 빛나고 있었다. 저 무수한 별들이 수만 년 동안 나보다 먼저 태어났던 사람들에게 같은 빛을 뿜어냈었고 나도 그 빛을 보고 있었다. 별은 항상 그 자리에 있었다.    무수한 시간들이 흐르고 흐르면서 개개인의 시간에 서사시는 만들어져 간다. 때로는 내가 가고 있는 길과 내가 선택한 것들을 진행하면서 과연 이게 맞는지 싶다. 나는 불안을 심하게 겪었던 적도 있는지라 그 흔들림의 진도도 컸다. 마음에 정한 것을 택했지만 어느 순간 이게 맞는지 틀리.. 더보기
처음 앞에서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삼백 오십 번째  모든 결과에는 과정이 있고 과정의 앞에는 시작이 있다. 모든 결과에는 시작이 있다. 곰곰이 생각을 해보니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해 냈던 것의 시작은 내 기억에서 그리 중요하게 차지하지 않았다. 정작 작심삼일 했던 모든 목표와 계획은 시작이 생생하게 생각이 난다. 왜냐? 거기까지가 기억의 전부거든요(모른 척...). 결실 맺은 결과는 여러 순간들이 존재하고 시간이 흐르다 보니 상대적으로 시작하는 부분이 옅어지게 다가온다.   나의 의도대로 설정된 계획들이 대다수 어긋나버리면 사기가 떨어지는 건 당연하다. 하지만 중도에 하차했던 억울함 때문에 다시 시도하고자 하지만 남는 게 시작뿐이어서 거기서만 안주하는 경우가 있다. 시작의 중요성은 누구나 동의할 것이지만 시작만 하려다가.. 더보기
상황은 바뀌지 않았다.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삼백 사십 칠 번째  참 희한하다. 생각이라는 녀석은 정말 신출귀몰하다. 몇 분 전에는 그리도 괴롭히더니 이제는 그렇게 상냥하게 다가온다. 따분한 방 안에서 기지개를 켜고 앞에 있는 책을 보니 일단 더워서 마이너스 점수다. 몸이 찌뿌둥해서 마이너스 점수다. 갑자기 좋지 않은 생각이 불쑥 튀어나와 마이너스다. 일단 기분의 총계는 마이너스 점수다. 이내 책을 덮고 싶어 몸이 근질근질, 그냥 다시 잠이나 자자라고 결론을 내릴 때쯤 이건 아니다 싶었다.   일상을 보내다 보면 하루에도 수많은 생각들이 머릿속에서 일어나고 피어나다가 지기를 반복한다. 서로 반대되는 생각이 충돌해 보이지 않는 전쟁터를 만들기도 한다. 기분이 나빠질 때쯤 어떤 생각이 들었나 살펴보면 평소에 당연시되었던 생각이 모습.. 더보기
집에 가지 말고 유턴하세요!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삼백 사십 육 번째   "100미터 앞 유턴입니다" 네비게이션의 나긋나긋한 목소리는 잘못 빠진 길에서 다시 돌아가게 안내해주고 있었다. 차선이 많은 경우 그리고 차선끼리 간격이 가까울 경우 어디로 빠질지 순간 혼란하기 쉽다. 그러다가 미리 들어가 버린 차선에 얼마 지나지 않아 신호음과 함께 안내가 바뀐다. 또 도착 시간도 늘어난 건 덤이다. 우리가 가는 여정에도 실시간으로 안내해 주는 네비게이션이 있었으면 참 좋겠지만 아쉽다.   하고자 했던 자잘한 습관 키우기가 매일 순조롭게 진행되지는 않는다. 기분에 따라 달라지고 마주치는 상황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어느 날은 한 그릇 뚝딱하듯 가볍게 해치우는 반면, 어느 날은 하기 싫은 100가지 이유에 대해서 고민에 빠진다. 이런 여정 속.. 더보기
시행착오는 건너뛰는 게 최선일까?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삼백 사십 일번째  누구나 시행착오를 겪는다. 어떤 시간이든, 어떤 상황이든간에 겪는다. 시행착오가 예측이 가능하면 애초에 시행착오라고 부르지를 않는다. 실수로 그리고 미숙해서 등등 하다가 많이 겪게 된다. 실수를 해서 패닉상태에 또 실수를 연달아 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다라는 이야기보다는 어디까지나 그건 결과론적인 교훈이 될수 있기에 과정의 측면에서 접근해보고자 한다.    정말, 시행착오는 건너뛰는 게 최선일까?. 예전 어느 방송에서 연예인이 자신의 자녀의 시행착오를 줄여주기 위해 물심양면껏 도와줄 것이고 도와 주고 있다라고 이야기를 했었다. 부모 찬스라고 이야기 할수도 있지만 어디까지나 예능프로에서, 또 자신의 자녀가 상처받는 걸 좋아하는 부모가 어디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