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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고문하다.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이백육십 구 번째   결과지향적인 사람들은 결과만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결과는 과정을 정당화하는 식으로 도구로써의 과정으로만 바라본다. 그리고 자기가 원하는 결과였으면 OK이고 아니면 나온 결과를 다시 내팽개치고 혹은 피드백으로 삼아서 나아간다. 그리고 좋은 결과를 얻어낼 때까지 계속 노력한다. 결과중심적인 사고를 가진 이들의 행적은 대단히 효율적일 수 있고 합리적으로 보인다.   모든 일은 원인과 이유가 있는 법이다. 특히나 사람 사는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은 천재지변이 아닌지라 더더욱 그렇다. 가능한 빠르게, 가능한 효율적으로, 가능한 더 좋은 결과로 만들게끔 온 힘을 기울이는 것은 인정할 만하다. 하지만 때로는 너무 단기적인 시각으로 판단하는 건 아닌지 괜한 걱정을 해보기도 한다.. 더보기
가는 실도 가는 실 나름이여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이백육십 팔 번째   논문의 깔딱 고개를 넘으려는 중에 매주 라디오 녹화하러 간다. 논문 피드백 받으러 가기 전에 전날 밤을 새우고 다녀온 후 잠을 하루종일 자고 일어났다. 피곤하지만 어쩌랴? 넘어가려면 이 악물고 갈 수밖에. 가끔 녹화를 하러 가기 전에 시간을 미뤄서 하면 어떨까 지금 당장 알람 끄고 자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그래도 일어나서 간다. 들어가니 갑자기 대표님이 내 스튜디오로 오시더니 말씀을 건네셨다.   말씀의 요지는 또 다른 프로그램 한번 진행해 보는 게 어떠냐는 것이다. "에?" 태도가 갑자기 변했다. "아이고 그럼 감사하죠" 조선왕조실록 내시에 비견될만한 과다 겸손표출로써 기회를 받아들였다. 다만 논문 쓰고 다음 달 졸업이니 그때 가서 다시 논의하는 게 어떠냐고.. 더보기
과현미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이백육십 칠 번째   진선미가 아니다. 과현미다.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개개인이 살아온 궤적에 따라 삶의 여행도 계속 이어져 나간다. 과거 없이는 현재가 없고 현재가 없으면 미래도 없는 것처럼 무한한 시간과 공간에서 굳이 인간의 관점으로 분리해서 본다면 과현미는 각자 가지고 있는 거대한 서사시의 3축이다.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듯하면서도 독립되어 있으므로 어떻게 보면 위안일 수도 혹은 독이 될 수도 있다.    과거는 과거의 이미지, 구닥다리 전유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다. 나도 한때 그랬고 괜히 잊고 싶은 마음이 더 컸으며 과거로부터 얻을 수 있는 것은 없다고 생각했다. 정작 역사는 좋아하면서 나만의 역사는 계속 부정했던 것이다. 과거를 통해 현재와 미래가 어떻게 될.. 더보기
일상 주제는 일회용품이 아니다.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이백육십 육 번째    오늘도 독서회를 진행하면서 각자 가지고 온 여러 책들이 눈에 띄었다.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에서부터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까지. 일상에서 읽고 온 책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 내가 흥미 없어했던 책에서 이런 이야기가 숨겨져 있다는 것은 대단히 놀라운 점이다. 또 그만큼 얼마나 협소하게 살아가고 있었는지 생각해 보는 지평의 확장을 마련해주기도 한 것 같다.    가끔은 "똑같은 주제를 다시 이야기하는 거 같아서 좀 그런데"라고 겹치는 주제가 이미 튀어나오면 본인 주제에 대해 걱정하며 말씀하시기도 한다. 하지만 중요한 부분이면서도 굉장히 대충 지나가는 부분이기도 하다. 예전에도 같은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는 것에 회의감을 표시하는 의견을 들으며 .. 더보기
어쩌라고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이백육십 오 번째    내 목표는 "어쩌라고"다. 인간관계에서 상처를 받는 사람들이 많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스트레스의 근원을 인간관계에서 비롯된다라고 하며 골머리를 앓는다. 나는 더욱 취약하다. 소심해서 더욱 그렇고 용기가 없어서 제 때 이야기를 하지 않으며 그런 말을 하면 도리어 상처를 줄까 봐 쉽사리 이야기를 꺼내지 못하는 여리디 여린(?) 마음을 가지고 있다. 숫기가 없다는 소리를 많이 듣기도 했다.   지금도 물론 그렇지만 인간관계에서 상처를 많이 받았고 아픔이 각인되어 있다. 이미 흘러간 강물을 다시 잡아 본다 한들 소용이 없지만 그래도 생각하며 한 없이 가라앉기도 한다. 정작 상처를 주는 언행을 했던 사람은 했던 사실마저 잃어버리고 잘 지낼 테지만 당한 사람은 생생히 기억.. 더보기
근자감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이백육십 사 번째   "너는 무슨 놈의 근자감으로 그런 말을 해?" 대개 당당하거나 뻔뻔한 사람들 혹은 어떤 상황에서 그렇게 강하게 주장할 리 없음에도 더 크게 표현하는 사람들에게 근자감이라는 단어를 쓰기도 한다. 근거 없는 자신감. 자신감을 가진듯 한 사람들이 그런 태도를 보인다는 것에 대해 부러워하거나 질투하기도 하는데 정작 근자감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이 근거가 없음에도 앞으로도 계속 자신할 수 있을지가 궁금하다. 왜냐?   자신감은 근거로부터 나오기 때문이다. 설령 근거가 희박하더라도 그건 희박한 것의 문제지 유무여부의 문제가 아니다. 편향적으로 한 단서에만 몰입해서 자신감을 끌어올리는 건 대단하지만 쉽지가 않다. 자신감을 가지기 위해서 다들 수고롭게 하루하루를 보낸다. 스스로 .. 더보기
전쟁 속 전술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이백육십 삼 번째  전쟁은 곧 인류의 역사다. 만물의 영장이란 위치도 만족하지 못하는지 호모사피엔스와 네안데르탈인 그리고 같은 영장류끼리 서로 끝을 볼 때까지 싸운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와 같은 똑같은 복수로 갚아주는 건 당연하며 내가 가지지 못한 것을 가진 자에게 빼앗기 위해 무력을 사용하는 것도 빈번하다. 프로이센의 장군이었던 클라우제비츠는 "전쟁은 정치의 연속이다"라며 표현한 적이 있다. 전쟁은 지극히 비합리적인 행위라는 착각도 벗어나야 함을 알아야 한다.    대단히 이성적인 사람들은 전쟁을 일으키지 않을 것이며 싸우더라도 전쟁은 안 하는 것이 상책이라 하지만 이성적이라는 잣대는 지극히 주관적인 해석에 불과하다. 내가 땅을 차지하기 위함은 저들이 조상땅을 빼앗고 있기 때문이라.. 더보기
동기 : 당신의 열정을 깨우다?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이백육십 이 번째  매슬로우의 욕구계층이론이 대중에게 주목 받았던 점은 아무래도 직관적인 설명과 와닿는 도표가 한 몫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매슬로우는 각 욕구마다 충족해야 할 조건이 있고 충족하게 되면 다음 상위 욕구로 나아간다고 이야기한다. 가장 밑에 깔려있는 최하층의 욕구는 생존의 욕구이자 생리적 욕구라고 하는 그것으로 생명을 유지시키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욕구를 말한다.    안전욕구에서 자기 존중의 욕구까지 그리고 최상위층인 자아실현의 욕구까지 피라미드식으로 나열되어 있고 위로 올라갈수록 추상적인 느낌이 든다. 그리고 장기적인 목표라는 생각이 든다. 많은 이들이 이러한 구조에 대해서 공감을 하고 왜 사람들이 그런 행동을 하는지 대략적으로 알 수 있다. 매슬로우뿐만 아니라 데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