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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독서라고 해둡시다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이백삼십 육 번째 여러분의 취미는 무엇인가? 어떤 취미들을 가지고 계시는가? 부분적 워라밸이 가능한 시대에 점점 자기만의 취미들로 채워나가는 시간들이 늘어나고 있다. 일도 일이지만 휴식 그리고 자기 삶의 행복을 위하여 취미 활동은 활기차고 건강한 활동들인 셈이다. 그런데 문제가 하나 있다. 시간의 함정 중 하나인 자기만의 시간이 늘어나는 만큼 독립적인 자기만의 시간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점이다. 이 말은 예전에는 자의든 타의든 개인적인 시간을 할애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았다. 적어도 내가 알기엔 개인만의 시간을 가진다는 활동들은 도리어 업무의 연속이라든가 자기 계발을 위한 어쩌면 현재를 포기하고 미래를 투자하는 시간에 집중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지금은 일의 만족도와는 별개와.. 더보기
무언의 축제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이백삼십 오 번째 어제의 글 감정과 비슷한 키워드가 오늘 모임에서도 나왔다. 이 타이밍에 나만 겪는 감정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 멤버 중 한 명이 벚꽃이 피면 왜 마음이 설레는지에 관한 이야기를 꺼냈는데 이야기가 흐르다 항상 설레기만 한건 아니라는 것이다. 이번주가 벚꽃이 사방팔방 피면서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야외활동도 많이 늘어난 것 같다. 야외활동하기 편한 강변 따라 꽃들이 피어있는데 많은 이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었던 것이다. 왜 설레는지에 대한 이야기 중 여러 가설(?)들이 나왔다. 각자 요맘때면 날씨가 변해서 기분도 환기된다는 점이 벚꽃이라는 매개체로 기나긴 겨울이 끝나고 따스한 봄이 찾아왔다는 신호를 알려준다는 점이 있었다. 가을에서 겨울로 갈 때도 마찬가지다. 혹독.. 더보기
찾아온 봄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이백삼십 사 번째 벚꽃 엔딩이 들릴 법한 풍경이 펼쳐진다. 집 근처 카페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시킨다. 쓴 맛을 싫어하는 초등학생 입맛이라 시럽을 풍성히, 풍부히 타 달라고 계산 전에 미리 말해 준다. 드디어 봄이 제대로 찾아온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커피를 받아 들고 다시 호다닥 집으로 들어가야만 했다. 다음 주까지 또 서론에 대한 수정과 보충설명을 곁들여서 교수님을 찾아뵙기로 했기 때문이다. 사전선거 때문에 차들이 기나긴 줄을 서나 봤더니 지역 내 작은 축제가 있어서 도로가 막혀있었다. 날씨가 화창했지만 오묘하게 쌀쌀했다. 내 방에 돌아와서 방 주인을 한번 쓰다듬고 다시 내가 쓰는 논문과 관련된 다른 논문들을 읽었다. 크게 별 다를 건 없었지만 항상 민감하게 생각해야 할 것은 주.. 더보기
뇌의 항상성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이백삼십 삼 번째 한 가지 신기한 점은 뇌는 자기 포지션을 유지하려 애쓴다는 점이다. 뭔 말이냐면 하루종일 침대에 누워있거나 폰을 보고 있으면 계속 추우우욱 거의 암반수 나올 때까지 지하로 가라앉는다. 그러다가 시간을 보내다 보면 잠이 잠을 부르고 핸드폰을 보노라면 눈이 피곤해져 다시 잠에 빠진다. 그런 상태로 지내다 보면 어느새 이젠 그것이 디폴트다. 예전에 나는 그나마 가족과 함께 여행이라도 다녔지만 50만에 육박하는 은둔 청년들의 통계는 얼마나 심각할지 상기시키게 된다. 다만 은둔청년을 다룬다는 것은 내 능력 밖의 일이고 그렇지만 내 체험을 비추어 보노라면 또 막상 씻고 어딘가를 다녀온다거나 책상의자에 앉아 무언가를 하다 보면 어느새 잠이 사라져 있다는 것이다. 늘어지면 늘어지는.. 더보기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이백삼십 이 번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770일이 되었다. 벌써 2년이 지난 것이다. 배우 출신 젤렌스키가 대통령이 되면서 전쟁 초반 그 누구도 그가 우크라이나의 전쟁 영웅이 될 줄은 몰랐다. 러시아 침공에 대부분의 국가들은 발을 빼면서 우크라이나에 비관적으로 바라봤지만 젤렌스키는 수도 키이우를 지키면서 사기를 진작 시켰다. 덕분에 우크라이나는 열세에도 솔선수범하는 지도층의 결의에 러시아와 맞서 싸워나갔다. 지금은 우크라이나 국내 이슈 때문에 젤렌스키가 욕을 먹고 복합적인 평가를 받는 것도 사실이지만 우크라이나를 지킨 그의 결단과 용기는 높이 살만 하다. 초창기를 떠올려보자. 개전 초기 우크라이나에 대놓고 주우 독일 대사는 "어차피 질건데 뭐 하러 도웁니까?"라는 부적절한 .. 더보기
토크 모멘트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이백삼십 번째 같은 말을 해도 이쁘게 들리는 사람이 있고 밉게 들리는 사람이 있다. 언어란 맥락적 관점에서 파악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그것만 뚝 잘라 들어도 상당히 기분을 좌지우지하는 경우도 있다. 같은 농담이라도 상대를 기분 나쁘게 만들 수도 있다. 나는 아무렇지 않게 말한 듯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비아냥 거린다라고 느껴질 수도 있다. 말이 천냥 빚을 갚기도 하지만 말이 천냥 빚을 지기도 한다. 그런 점에서 볼 때 상호 간의 입에서 나오는 말, 언어 표현은 상당히 신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 다시 맥락으로 돌아와서 인간관계에서 부드럽고 위트 있는 사람이라면 그 사람의 말이 상당히 재치 있다고 여기거나 호감을 산다. 하지만 누군가는 4가지가 없고 버릇없다며 생각할 수도 있다. 그 차이점은.. 더보기
부정의 힘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이백이십 구 번째 미국 목사가 내놓은 "긍정의 힘"이란 책이 있다. 외모도 잘생겼겠다, 메시지도 호소력이 있어 우리나라에서도 꽤 잘 나간 서적으로 알고 있다. 메시지는 여타 자기 계발서적과 동일하다. 긍정적으로 살아야 한다. 슬퍼도 긍정적으로 하면 해낼 수 있다. 등등인데 예전에는 자기 계발서에 회의감을 가지고 멀리한 탓에 긍정이라는 단어를 좋아하지는 않았지만 이제는 외부에서 보내는 긍정의 메시지를 싫어하지도 호의적이지도 않는다. 긍정은 아무리 생각해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다만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는 것이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는 이미 해인사 팔만대장경 마냥 서점마다 나열되어 있으니 굳이 말할 필요가 없어 보인다. 우리가 외면하고 겪지 않으려는 부정적인 감정과 마인드는 어떠한가를 살펴.. 더보기
문득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이백이십 팔 번째 멤버들과 밥을 먹고 헤어진 후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복숭아나무가 보였다. 복숭아나무의 가지들이 나무 중앙에 세워진 기둥에서 나온 와이어에 묶여 처지지 않게 온전하게 모습을 유지하고 있었다. 처진 나뭇가지는 복숭아 열매를 뭉갤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위에서 아래로 뻗은 우산 같은 모습으로 나무들이 자라고 있었다. 위에서 아래로의 모습이 마치 누군가 이야기하는 낙수효과를 볼 수도 있지만 반대로 생각해 봤다. 매달릴 나뭇가지가 있기에 기둥이 있고 와이어의 존재의의가 있다는 것을. 바텀업이나 탑다운식의 문제 해결방법이 있듯이 위와 아래는 연결되어 있다. 불교에서 이야기하는 객체라는 것으로 분리하는 순간 고통이 시작된다는 말이 있듯이 위가 있기에 아래가 있고 아래가 있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