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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탈

여기! 찬물 좀 부어봐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사백 일 번째   지금에야 산업의 쌀이라 불리는 강철이 동네 철물점에 가도 흔히 널려있지만 과거에는 철을 다루기가 굉장히 어려웠다. 철기의 등장은 인류의 역사를 하나의 시대로 구분 지을 수 있을 정도로 혁명적인 물질의 발견을 의미한다. 하지만 철기도 철기 나름이라 전문적인 장인의 솜씨에서 나온 무기들만이 그 가치를 보여줄 수 있었다. 십자군 전쟁 당시 이슬람 전사들이 꼬리처럼 굽어진 칼을 휘둘러 손 쉽게 자르고 베는 모습을 보이자 그들이 가진 너무나도 예리한 칼에 기독교 문명은 깊은 인상을 받았다.   단련된 철인 시리아의 "다마스쿠스 강"은 지금은 비슷하게 따라 할 수 있지만 완벽히 따라 할 수는 없다 여겨진다. 잊혀진 기술이기도 하며 무엇보다 흔한 철물점의 나이프라도 중세를 휘어잡.. 더보기
마법은 없다.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사백 번째   400번째 글에 돌입했다. 유후~ 365번째 글을 기념한 지 얼마 안 되었어도 자화자찬을 하고 있다. 왜냐? 신기하게도 뭔가 자부심 느낄만한 것을 이루고 나서 얼마 안 가 바로 꺾이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연극이 끝나고 난 뒤~~"처럼. 그런 경험을 했던 나로서는 긴장의 끈도 끈이지만 끊임없는 자화자찬으로 스스로 보상하고 강화해 나갈 것이다.    한 가지 기본적인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항상 그렇듯이 나에게도 하는 소리다. 나의 글을 일부 접한 분들은 똑같은 소리 한다고 하실지 모르지만 매번 되새겨야 하는 작업이며 이 부분은 가치 있는 내용이라 여겨 나는 감히 언급한다. 모임에서 각자의 생각을 이야기할 때 여러 가지 아이디어가 반짝하고 떠올리고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 더보기
돌고 돌아 3000년 전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삼백 구십 팔번째   지금으로부터 약 3000년전, 지금의 이란인 고대 페르시아. 강가에 선 사내는 강렬한 빛을 보게 된다. 아후라 마즈다라는 창조주가 그에게 다가온 것이다. 30살 무렵에 고행과 명상을 해오던 조로아스터(자라투스투라)는 다가온 그 빛에게 계시를 받아 마즈다를 위해 몸소 나서야 하는 사명을 부여받게 된다. 그리하여 기원전 1000년경,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종교중 하나이자 "단일신"교인 조로아스터교가 출현했다.   종교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객관적인 입장에서 바라 볼 필요가 있다. 저마다의 종교는 교훈을 가지고 있다. 그것을 믿든 믿지않든. 조로아스터는 빛으로 나타난 창조주이자 선 그 자체인 아후라 마즈다를 직면하며 가르침을 전수받아 "아베스타"라는 경전을 쓰게 되었다... 더보기
자기(삶) 소개서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삼백 구십 칠 번째  "수요일은 추석인데 모임 합니까?""음 일요일은 다들 오고 가실 텐데 하지 않고, 수요일엔 집에 다 계실 거 같으니 하겠습니다"그렇다. 오늘도 모임을 끝내고 왔다. 아니 뭔 놈의 비가 이렇게도 쏟아지는지 알 수가 없었다.오후만 하더라도 더워 죽기 일보직전이었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적절하게(?) 비가 쏟아졌다.   여하튼 멤버들의 추석 근황을 들으며 야무지게 진행하고 집에 도착 후 글을 써서 올린다. 반복된 일상과 함께 모임을 나가고 다시 귀가하고를 떠올리면서 모든 행동에는 결과가 따라온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메시지를 우린 이미 많이 접해봤다."지금의 나는 과거에 내가 선택 혹은 행동함으로써 나타난 결과"라고. 좋든 싫든 현재의 상태는 예전 본인의 결과물이다.. 더보기
코르크보드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삼백 구십 일 번째   청소기를 야물딱스럽게 밀고 다니며 내 방 청소를 시작했다. 청소기 소리에 놀라서 도망가는 고양이는 만국 공통인가 보다. 꾹꾹 눌러대도 출타 안 하시던 분이 거실로 도망을 나간 시간에 동자스님은 마당을... 아니 나는 내 방을 정리했다. 그러다가 우연히 벽에 시선이 갔다. 그동안 한 번도 손을 안 댔던 코르크보드에 붙여진 여러 사진들이 눈에 띄었다. 종이는 습기를 먹어 색깔이 점차 바랜 듯했다.   예전에 나만의 보물지도를 만들어 생생히 꿈꾸라는 일본 작가가 쓴 책이 있었는데 그거 따라 한답시고 공부는 안 하고 사진을 오려 붙였던 기억이 난다. 그러다가 계속 업데이트가 되어 교체가 되었고 이번에도 현재의 생각과 거리가 먼 사진과 그림들이 붙어 있었다. 보물지도에는.. 더보기
오늘의 책 : 세뇌의 역사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삼백 팔십 구번째    외출하다가 문득 온라인 서점 어플에서 추천 신작에 나의 최애 관심사 관련 책이 올라왔다. 호다닥 책의 재고가 지금 내가 사는 도시에 있는지 찾아본 결과, 나온지 한달도 안된 따끈따끈 한 그 책 한 권이 서점 서가에 꽂혀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바로 점심 이후에 찾아가서 질러버렸다. 책 제목은 "세뇌의 역사" 부제로는 "파블로프에서 한국전쟁 그리고 소셜미디어"까지라는 제목으로 나의 이목을 한데 집중시켰다.   방금 전에 완독을 하고 난 후, 따끈 따끈한 리뷰로 글을 올려본다. 캘리포니아대 정신의학과 교수인 조엘 딤스데일이 썼으며 서두에서 세뇌라는 연구에 관심을 가지고 탐구한 끝에 내놓은 결과물이라 말한다. 최근 글에 모든 위인은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 썼듯이, 책을 .. 더보기
감정찬가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삼백 팔십 칠 번째  감정을 다루는 것은 부차적인 문제인 듯 싶었다. 중요한 건 행동을 어떻게 바꿀지에 대한 고민만 있었을 뿐 나 자신, 내 육체에서 배어 나오는 영혼의 목소리는 귀담아 들었는지 싶다. 매번 느끼는 주제 중 하나가 보편적으로 널려있는 흔해빠진 교훈과 정말 뼈가 되고 살이 되는 나만의 교훈은 종이 한 장 차이라는 점이다. 그 차이는 결국 경험에서 비롯되는 것.    가끔 부모님이 말씀하신다. "저렇게 뭐라 안 해도 때가 되면 지가 알아서 깨닫는다"라고. 백날 떠들어봤자 잔소리 혹은 쓸데없는 훈수라고 생각해서 귀를 열지 않고 설령 듣더라도 한 귀로 흘리려 하지만 어느 순간 알고 보니 그 방법대로 살아가고 있음을 본다면 스스로 깨닫기까지 때가 있는 것이기도 하고 겪어봐야 받.. 더보기
솔직함에 대해 솔직할까?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삼백 팔십 오 번째   최근에 졸업도 했겠다, 사치 아닌 사치를 부려봤다. 그래도 내 나름대로 열심히 키보드를 두드렸다고 블루투스 키보드의 자판에 새겨진 글자들이 완전히 지워져 버렸다. 아니, 글도 열심히 썼는데 말로만 듣던 자기 보상(항상 언제 줄 까만을 호시탐탐 노리던) 타이밍이 온 것이다. 그래서 나름대로 합리적인 핑계와 적절한 명분을 들고서 값이 나가는 키보드로 바꾸게 되었다.  인터넷에 들어가면 쇼핑 페이지에는 온갖 산해진미와 신기한 선진문물(?)들이 넘쳐난다. 충동구매를 할 때는 내가 이것을 먼저 구매하고 그 뒤에 그 나름대로의 핑계를 가져다 대는 식이었는데, 이때만큼은 미루기는 전생의 일이고 평소 가장 바라던 행동파 스타일이 나오게 된다. 아무튼 나를 즐겁게 해주고 객관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