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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일기 벽돌시리즈

돌고 돌아 3000년 전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삼백 구십 팔번째

 

 

 

지금으로부터 약 3000년전, 지금의 이란인 고대 페르시아. 강가에 선 사내는 강렬한 빛을 보게 된다. 아후라 마즈다라는 창조주가 그에게 다가온 것이다. 30살 무렵에 고행과 명상을 해오던 조로아스터(자라투스투라)는 다가온 그 빛에게 계시를 받아 마즈다를 위해 몸소 나서야 하는 사명을 부여받게 된다. 그리하여 기원전 1000년경,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종교중 하나이자 "단일신"교인 조로아스터교가 출현했다.

 

 

 

종교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객관적인 입장에서 바라 볼 필요가 있다. 저마다의 종교는 교훈을 가지고 있다. 그것을 믿든 믿지않든. 조로아스터는 빛으로 나타난 창조주이자 선 그 자체인 아후라 마즈다를 직면하며 가르침을 전수받아 "아베스타"라는 경전을 쓰게 되었다. 마즈다를 중심으로 세계가 태어났고 악의 정신이자 악의 화신 앙그라 마인유와 맞서 끝내 마즈다가 최후 승리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단일신교임에도 두 신의 존재 때문에 개념이 헷갈릴수 있는데 여기서 "단일신"이란 "유일신"과 다른 개념이다. 단일신교는 다른 신들의 존재를 부정하지 않지만 자기들이 믿는 신이 진정한 신이고 최고의 신이라 여긴다. 그래서 마인유는 반대 개념의 악의 신으로 끝내 선의 신 마즈다에 패배하게 되면서 마즈다의 세상을 완성하게 되는 양면의 스토리를 그리고 있는 것이다. 기본적인 배경이 이러므로 조로아스터교 신자들은 선의 길을 따르려 노력해야한다.

 

마즈다는 애초부터 인간을 창조할때 자유의지를 주어 그들이 선과 악을 택하도록 만들었고 그들에게 선택의 가치와 책임을 가르친다. 조로아스터교에서 악의 존재는 선의 가치를 더욱 부각시키고 완벽에 가까워지는 상태를 위한 도구라고 여긴다. 이런 양면성은 하늘의 신들과 같이, 인간 또한 신과 같은 선과 악의 양자택일의 자유의지란 책임을 떠안고 태어났다.

 

 

 

악의 길을 멀리하고 선의 길로 가기 위해 그리고 마즈다의 계획을 이루기 위해 조로아스터 신자들은 아주 명확한 기본적인 가르침을 생활지침으로 삼고 있다. 그리고 이 지침은 3000년 후인 오늘날에도 우리 모두가 되새겨 볼 문구이기도 하다. "좋은 생각과 좋은 말 그리고 좋은 행동" 이것이 선의 길이라 말한다. 그리고 이 세가지의 개념은 서로 상호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말한다.

 

좋은 생각이 좋은 말을 낳고 좋은 말은 결국 행동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행동은 다시 좋은 생각을 다지게 된다는 것. 이 단순한 가르침이 돌고 돌아 심리적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던 많은 시간과 노력을 통해 1950년대 다시 "인지주의"의 태동에서 "행동주의"와의 결합까지 이 복잡한 역사를 관통하는 핵심 메시지를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신전에 항상 불을 지피고 있어 동아시아에서는 과거 배화교라는 명칭으로 불을 숭배하는 집단으로 오해를 하기도 했는데 불은 어둠을 밝히는 선의 빛, 즉 마즈다를 상징한다. 마치 교회에 십자가를 걸어놓듯이 이들의 불은 어둠을 밝히는 선의 상징으로 자리하고 있다. 오늘날에는 이란과 인도 중심으로 소수 종파로써 이어나가고 있지만 3000년 전 이어온 메시지는 여전히 맹렬하게 무지의 어둠을 밝히고 있다.

 

 

[매일마다 짧은 글에서 우리 모두를 위한 가능성, 벽돌시리즈는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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