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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더위야 가라 with 벌레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육백 구십 이번째 멍. 에어컨 바람 밑에서 멍 때린다. 또 다시. 운전하러 나갈 때 항상 마음을 단단히 잡숫고 차 문을 열고 들어가야 한다. 야외에다 주차했다하면 바로 찜질방 오픈이니까. 기분 탓인지 모르겠는데 너무 더워 습함이 사라진걸까? 발길이 닿는 곳에 잘만 보이던 곱등이나 온갖 벌레들이 많이 보이진 않는다. 뉴스에선 러브버그가 아주 단체로 글램핑을 즐겨하셔서 사람들이 경악하고 있다 알려주고는 있지만. 하여간 모기향을 피우거나 홈키파 같은 걸 뿌리는 빈도가 좀 줄었다. 7월의 초니까 아직 여름 끝날려면 한참 남아서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습한 건 싫지만 그래도 비가 와야 좋다. 모든 게 젖어버린 날씨는 썩 매력적이지는 않아도 한번 오면 시원한 감이라도 맞이하니 내렸으면 좋겠다.. 더보기
[에세이] 300번째 모임 완료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육백 구십 일번째 멘붕사태와 별개로 다시 뭔가 초심을 찾은 느낌이랄까? 방금 전 따끈하게 직접 진행한 지 300번째 시간의 모임이 완료되었다. 250명 넘는 멤버들에게 전체 공지로 감사인사를 보내긴 했지만, 3년 전의 홀로 있던 모임과 벌개로 많은 것들이 감사하게 느껴지는 시간이었다. 같은 컨텐츠를 변함없이 300번 넘게 하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란 자부심이 잠시나마 글로 받은 부족함을 메꾸어 주었다. 최근 어떤 멤버는 다가오는 300회 모임은 모임장님의 끈기의 근거라 이야기 해주었는데 처음에는 나는 겸손함이 아닌 진실로 스스로가 끈기가 없다라고 생각했던 사람이라 부정했었다. 하지만 생각을 해보니 300번이나 10명씩 모이는 모임에서 3년 넘게 진행을 했다? 스스로에 대한 엄.. 더보기
[에세이] 뭐지?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육백 구십번째 일주일 전부터 뭐지? 싶었다. 글 하나에 나름대로 조회수도 많이 나오고 좋아요를 표해주시는 분들도 많았는데 갑자기 다음날 글부터 조회수가 반의 반토막도 안나오고 좋아요도 알림이 울릴 정도로 나오지가 않고 있다. 알고리즘 때문인지 아니면 내 글 내용이 이상해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여느때와 다름이 없는데도) 여튼 올라가다 밑으로 떨어진 기분이 든다. 연재를 두권을 하고 있는 데 다른 한권 연재 날짜를 추가해서인가? 아무튼 모르겠다. 자기가 평소 해왔던 활동이 갑자기 식어버리면 허탈함과 공든 탑이 무너진 것 같은 마음이 든다. 아무튼 오만가지 생각과 갑자기 왜 이러나에 대한 의심이 드는 가운데, 그냥 글을 계속 쓸 수 밖에. 아니면 매니악한 주제를 다루고 관심도 없는 주.. 더보기
[에세이] 포텐조의 주관식 사전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육백 팔십 구번째 에어컨 바람 아래에 앉은 채로 생각한다. 마치 폭포수 아래에서 도를 닦는 도인처럼. 장날이다. 장소는 시장이 아니라 내 머릿속이다. 오늘은 어떤 글을 써볼 까 생각을 하다가, 너무 관심 많은 주제는 매니악하고 너무 관심 없는 주제는 재미가 없는 딜레마의 선상에서 요것저것 펼쳐본다. 한 주제당 한 문단으로 구성해 단타로 쳐보자. 짧지만 주관식 서술. 주제는 4주제 4문단. 1번 신념, 2번 실천, 3번 도파민. 4번 영향력. 1번 신념 : 나의 최중요 핵심가치. 말이 필요없다. 다만 나는 종교적인 혹은 본인 인생관에 대한 신념도 신념이지만, 신념 그 자체에 대한 신념을 가치로 여긴다. 신념은 타의에 의해서든 자의에 의해서든 형성이 되면 굉장히 바꾸기 어려워진다. 달.. 더보기
[에세이] 무엇이 변화인가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육백 팔십 팔번째 변화의 정의로 돌아가보자. 오늘 모임은 변화에 대한 이야기로 멤버들의 혜안을 볼 수 있었다. 변화라 하니 평소에는 그렇게 열망을 하지만 막상 변화했음을 느끼는 결과적인 부분에서는 희미해지고 흐릿해지는 감이 없지 않아 있다. 내가 바뀌었음을 나 스스로가 모른다? 그런데 다른 이들은 나에 대해 긍정이든 부정이든 변화했음을 짚어줄 때 그때서야 내가 변했구나를 알게 된다. 이유는 간단하다. 변화가 이미 체화되어,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상의 한 부분이 되었기 때문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자연스러움에 대해 포커스를 맞추는 데, 문턱이 이제는 크게 안 느껴지고 별 이유 없이도 하게되는 그때에 변화했음을 느낀다. 시작할 때는 오만가지 이유와 동기부여를 보고 듣고 해도 움직이지 않다.. 더보기
[에세이] 우리 무슨 사이야?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육백 팔십 칠번째 타성에 젖은 사람이 타성에 반대되는 시간을 보내는 것은 무척이나 힘드는 일이다. 설령 그게 유익하고 올바른 길이라 머리로 생각하려 해도 쉽지 않다. 평생 오른손으로 손 글씨를 썼던 사람이 왼손으로 손 글씨를 쓰려고 하는 것처럼 말이다. 어젯 밤 모임을 가질 때, 나의 발제로 일상에 대한 여러가지 생각들을 나눠보게 되었다. 스스로에 대하여 안일함과 엄격함 사이를 왔다갔다하고 있음이 문득 떠올랐다. 여러분들 스스로 자기 자신의 내면과는 사이가 원만하신가? 문득 궁금하다. 무슨 소리냐면 현재의 나에게 불만을 가진 나의 이성 혹은 생각과 내면에 존재하는 기존의 나와 부딪히는 것. 어떻게 보면 변화를 원하지만 내면에 있는 나는 막상 그때가 되면 저항의 목소리를 외치기 때문.. 더보기
[인문] 실각설 그리고 공산당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육백 팔십 육번째 최근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봉쇄 위기 직전에서야 이란과 이스라엘이 휴전했다. 미국과 이란은 약속대련을 했으며 어느정도 분쟁의 불씨는 잦아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이번에는 반대쪽 동북아시아 정세, 중국 내부에서 심상치 않은 소식이 전해진다. 시진핑의 1인체제가 흔들리고 있다는 뉴스다. 골자는 군부의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당이 군을 장악하는 게 아닌 군이 당을 향해 노리는 모양새처럼 바뀌고 있다는 소식이며 이는 중국 공산당을 대표하는 시진핑이 군에 대한 컨트롤 미스가 난 게 아니냐는 것이다. 현 시점으로는 알기가 어렵다. 권력의 심층부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 지, 더군다나 폐쇄적인 공산당 내부의 권력다툼을 파악하기란 추측과 예측만 있을 뿐이다. 다만 공산당과 공.. 더보기
[에세이] 지붕 위의 소파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육백 팔십 오번째 마음이 요동치고 격동적인 때를 보내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한켠에서 머리 아팠던 문제가 해결되고 나면 일상이 무감각해진다. 도파민이다 뭐다 하면서 자극을 추구하는 사람들, 이런 지루한 일상을 무조건 타파할 대상으로 여기는 사람들도 많다. 사람은 누구나 쾌락을 추구하고 불쾌를 피하기 때문에 무감각도 시간이 지나면 불쾌의 대상이 되므로 깨려고 한다. 그동안 정신없이 달려왔던 사람에게 어느새 소리없는 평온함이 찾아온다면? 100% 만끽 할 수 있을 까? 어느 영화 속 장면처럼 다시 격동의 현장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다. 바쁘고 정신없고 심신이 고된 것이 정상이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일상이 비정상이라면, 삶이 그렇게 적응이 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달리면서 꽃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