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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

[인문] 폐하, 욕심을 버리시옵소서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칠백 팔번째 태국은 역사와 문화가 오래되고 깊이가 있는 나라임에 틀림없다. 역사적으로 훌륭한 판단을 하여 국가를 제국주의 바람에서 중립으로 지키기 위한 노력이 빛을 발하는 등, 동남아시아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 또한 관광과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태국이 국경에서 캄보디아랑 최근 유혈분쟁이 일어나는 바람에 국제 뉴스에 튀어나왔다. 덕분에 머릿 속에서 왕실 스캔들과 독선으로 인해 이미지를 깎아먹고 있는 절대군주의 나라임을 다시 한번 떠올렸다. 태국은 불심이 대단한 나라로 불교가 압도적인 국가이며 국왕은 태국 불교의 수호자이자 대표격이다. 다만 그러기에는 국왕에 대한 신성함이 너무 불가침하다는 느낌이 든다. 입헌군주제라고 하기에는 국왕의 위치가 상징적인 혹은 통합의 위치보다.. 더보기
[인문] 일제의 쇠락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칠백 오번째 19세기부터 1945년까지의 일본은 그야말로 날아다니는 제국주의 열강이었다. 최근에서야 놀라웠던 점은 일제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과는 별개로 러일전쟁과 중일전쟁 그리고 동남아시아를 침공한 일본이 생각보다 강력했음을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일제의 대외 팽창은 조선을 전초기지 삼아 만주를 진출하고 중국까지 삼키기 위한 야욕과 함께 부족한 자원을 착취하기 위한 전형적인 제국주의적 전시체제였다. 일본이 남방작전을 속도감 있게 펼쳤던 것과 땅 지키기에만 급급한 서구권 식민지 주둔군을 상대로 연전연승을 벌이며 동남아시아를 훑으므로 아시아 패권국이란 자부심 혹은 오만함을 스스로 심어주었는지 모르겠다. 진주만을 급습해 미국에게 피해를 입힌 것도 일본 입장에서 나름대로 선방이라 할 수는.. 더보기
[인문] 왜구를 막지 못한 이유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육백 구십 팔번째 비가 쏟아지는 날씨, 차 안에서 문득 왜구들이 생각이 났다. 고려나 조선이 왜 그렇게 시달렸을까? 이런 물음표가 이어지면서 학창시절 국사시간에 봤던 국사책도 기억이 났다. 왜구 침입로가 화살표로 그려져있는데 휘날리는 깃발마냥 이리갔다 저리갔다 명나라까지 뻗어져 있었다. 그런 걸 보면서 그때 당시에도 해적 하나 못 막는 게 말이 되나? 그냥 본진 때리면 되는 거 아냐?라는 의구심이 들었었다. 왜구라는 해적 출몰 시기가 아주 적절했는지 타이밍의 문제도 합쳐졌다. 왜구 침입 붐이 일어난 것은 일본 내부적인 문제와 함께 조선과 명나라의 실책도 포함되어 있는 복합적인 원인이 있었기 때문이다. 일단 일본 내부적으로 남북조 세력이 갈라져 한참 싸우고 있었고 북조에 밀리던 남조.. 더보기
[인문] SHOW ME THE 정통성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육백 구십 사번째 역사 공부 시간이나 역사 책에 등장하는 용어인 "정통성" ,"명분"등에 대해 생각해보면 다들 추상적인 개념이라 여긴다. 또한 무언가 쓰잘데기 없어 보이는 옛 사람들의 고지식함과 시대적 한계에 따른 고정관념이라 생각하고는 한다. 나도 학창시절에 배울 땐 그렇게 생각하고 지냈었지만 지금은 정반대가 되었다. 정통성이 모든 것이고, 명분이 모든 것이다. 왜 그렇게 생각하냐고? 민심은 천심이다. 동아시아의 중국에 위치한 대륙국가의 패권에 따라 주변 국가들이 군신관계를 맺으며 천자인 황제에게 충과 예의를 다해야 했던 것은 돌고돌아 천심과 떨어질 수 없는 민심이 따랐기 때문이다. 무능하고 부패한 지도층이 그 위치에 있다면 말이 달라질 것 같지만, 당시의 인식은 하늘에 내려준 .. 더보기
[인문] 실각설 그리고 공산당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육백 팔십 육번째 최근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봉쇄 위기 직전에서야 이란과 이스라엘이 휴전했다. 미국과 이란은 약속대련을 했으며 어느정도 분쟁의 불씨는 잦아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이번에는 반대쪽 동북아시아 정세, 중국 내부에서 심상치 않은 소식이 전해진다. 시진핑의 1인체제가 흔들리고 있다는 뉴스다. 골자는 군부의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당이 군을 장악하는 게 아닌 군이 당을 향해 노리는 모양새처럼 바뀌고 있다는 소식이며 이는 중국 공산당을 대표하는 시진핑이 군에 대한 컨트롤 미스가 난 게 아니냐는 것이다. 현 시점으로는 알기가 어렵다. 권력의 심층부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 지, 더군다나 폐쇄적인 공산당 내부의 권력다툼을 파악하기란 추측과 예측만 있을 뿐이다. 다만 공산당과 공.. 더보기
[인문] 악인 스토리 : 아사하라 쇼코 2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육백 팔십 삼번째 2018년 7월 6일, 아사하라 쇼코 및 옴진리교의 테러 주범들에 대한 사형이 집행되었다. 지하철 테러를 비롯하여 교단에 맞서던 변호사에 대한 살인 등, 실질적인 범죄와 밝혀진 여러 계획들까지 감안하여 이들이 일본 사회에 엄청난 해악을 끼쳤고 끼칠 수 있음을 감안 한 조치였다. 여론도 상당히 좋지 않았던 터라 교주인 아사하라를 죽인다고 해서 순교자 소리나, 광신도들의 예측 불가능한 행보들은 초창기 이외엔 찾아볼 수 없었다. 요가학원을 만들고, 옴진리교를 창교한 아사하라는 자기 교단을 제외한 일본 사람들 전부를 배타적으로 대하며 그들 또한 범죄의 대상으로 여겼으며 목적을 위해서라면 살인을 저질러도 된다는 교리마저 만들었다. 내부적으로는 자신의 신도들이야말로 장차 이.. 더보기
[인문] 악인 스토리 : 아사하라 쇼코 1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육백 팔십 이번째 정치, 종교적인 이야기는 민감한 부분이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글을 쓰려한다. 그러나 오늘 소개할 악인과 단체는 일본 내 뿐만 아니라 전세계 사람들에게 충격을 준 범죄자인 동시에 범죄단체였기 때문에 소개해본다. 공중파에서도 가끔 입에 오르는 사이비종교인 옴진리교 그리고 교주인 아사하라 쇼코는 도쿄 지하철 사린가스 테러사건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이로 인해 교주와 지도부가 체포되고 사실상 해체되었지만 극소수의 추종자들이 모여 또 다른 단체를 만들어 연명하고 있다 전해진다. 아사하라는 대학 입시에 실패한 평범한 청년으로 마음의 허탈감을 채우고자 유사과학적이거나 사주팔자같은 영역 여기저기에 심취하며 활동을 했다. 사업도 하고 파산하기를 반복하다 요가 학원을 설립한다. 198.. 더보기
[인문] 6.25 그리고 전범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육백 칠십 구번째 1950년 6월 25일 일요일 그리고 새벽. 그날은 모두가 쉬고 휴가를 다녀오는 지금의 모습과 다르지 않은 그런 날이었다. 그러다가 전방에서 무언가가 몰려오기 시작했다. 소련제 탱크들이 떼를 지어 오고 있었던 것이다. 그 뒤를 잇는 인공기를 휘날리며 영끌에서 끌어들인 중국과 러시아의 무기들을 갖춘 머나먼 이웃들이 소리를 치고 달려오고 있었다. 작전명은 "폭풍". 3년간 한반도가 초토화될 전쟁의 서막이 올랐다. 탱크가 한 대도 없던 우리 국군은 밀려오는 기갑부대와 장비를 갖춘 북한군에게 밀려 연 이은 철수를 하고 많은 것들을 잃어버려야만 했다. 재산,땅 그리고 사람들. 어느새 서울이 점령되고 친일 혹은 반동분자로 몰려 즉결처분을 당하는 무고한 사람들이 넘쳐났다.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