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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일기 벽돌시리즈

따끔! 해요~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사백 구번째

 

 

 

이제야 조금 여유가 생겼다. 사실 요즘 좋지 않은 일이 생겨 상당히 스트레스를 받았다. 스트레스가 조금 심할때는 머리가 아찔해지는데 워낙 예민하다보니까 새로운 환경에서 일을 하거나 혹은 다른 사람을 만나게 되면 그 중압감이 커지기 마련이다. 사람이든 일이든 혹은 그 어떤 것이든간에 사람은 스트레스로부터 자유로울 순 결코 없다. 스트레스의 정의는 간단하다. 내가 처리하는 범위 그 이상의 것이 닥쳐오면 스트레스가 찾아온다.

 

 

 

어떻게 보면 불확실함을 수용하지 못해 스트레스가 닥칠수도 있고, 내 능력밖이라 진단하고 어떻게 할수가 없어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 스트레스가 과도하게 주기적으로 밀려오면 결국 철장안에서 끙끙거리던 학습된 무기력의 강아지들과 같이, 인간도 통제하지 못하는 상황에 좌절과 무력감을 겪고 만다. 솔직히 이야기하면 나의 무기력은 학교폭력을 당하던 시절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뜬금없이 맞아야 했던 교실 그리고 학생을 케어하지도 못하는 때릴 줄만 아는 선생들 사이에서 그 어떤 효능감을 맛볼 수 있었겠는가? 그 여파는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아주 끈끈하게. 사실 핑계라고 여길수도 있다. 현재가 중요하지 과거가 중요하냐고. 과거가 있기에 지금도 있는 것이다. 과거의 축복이든 저주든 그것은 쉽게 잊혀지지가 않는다. 특히 어린시절이라면 더더욱.

 

다시 돌아와서 스트레스는 사람을 갉아먹고 에너지를 가라앉게 만든다. 참으로 힘들다. 지끈거리는 머리를 부여잡고 여유를 찾고자해도 사실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이런 감정을 환기하지 못한 채 살아간다면 대단히 스스로에게 깊은 상처를 입힐 수 있다. 그렇지만 일말의 가능성을 들여다보자 부디. 받아들이기 힘들겠지만 제3자가 당신이 처한 상황을 보면 뭐라하겠는가? 당신이 다른 사람이 그렇게 겪고있다면 뭐라 말하겠는가?

 

 

 

내 문제 내 감정 내 상황 때문에 집중하다못해 뚫어버리려는 경우가 많은데 한 가지 도움 될만 한 관점은 당신의 계획 안에서 혹은 당신의 성장 안에서 이 또한 경험적 측면에서 더 강해지는 계기가 될수 있다는 것이다. 단순히 생각해봐도 이런 일을 겪은 사람과 겪지 않은 사람의 대처는 앞으로도 확연히 차이가 날것이다. 그리고 지금의 나와 죽일놈의 인간관계나 풀리지 않는 문제들이 가로막고 있다해도 정신승리가 아니라 진실로 당신이 이 또한 경험의 파편이라 생각한다면 비슷한 상황에서 더 유연하게 대처하거나 배울 점이 생기기 마련이다.

 

오히려 이런 상황을 촉진하는 경우가 있다. 마치 예방접종처럼. 어느정도 지저분하거나 어린시절 아무거나 만지고 입에 넣고 다니는 경험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 병균과의 싸움에 면역이 되었기 때문에 성인이 되어서도 건강하게 살아갈수 있다. 한번도 겪지 못한 그 상황을 지금 당신은 겪었다. 충격을 넘어 쓰러질 것만 같은 상황일 수도 있다. 되지도 않는 말을 한다면 어쩔수 없지만 이 상황을 당신에게 유리하게끔 가져가려면 그렇게 설정하는 것이 이롭다.

 

인간관계에서 생각을 하다보면 그것에 대해 너무 골똘히, 잊혀지지 않는다하면 굉장히 억울한 일임을 상기시키곤 한다. 다른 사람이 마치 내 감정을 좌지우지 하는, 즉 나는 그만큼 외부에 취약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꼴이 되는 것이다. 오히려 이런 점에서 다르게 열 받는 이열치열(?)같은 상황이 발생해 그 에너지를 반동삼아 다른 것에 집중하려고 그나마 노력중에 있다.

 

당신을 상처받게 하는 것에 당신이 스스로 에너지와 먹이를 주지않는 한 결코 자라나지 못한다.

 

[매일마다 짧은 글에서 우리 모두를 위한 가능성, 벽돌시리즈는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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