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육백 십육 번째
오늘도 9시가 조금 넘어 마친 독서회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와 글을 쓰고 있다. 오늘 독서회에서 나눈 많은 이야기들 중에 비교와 관련하여 "개구리 올챙이 시절 모른다"라는 말처럼 현재의 것에 만족하지 않고 더 많은 것을 욕심내는 여러 이야기도 있었다. 예전에는 요만큼 해도 감사해 죽겠는 데 지금은 너무 적어서 다르게 죽으려고 한다. 인간의 욕심이 끝이 없다.
비교를 하지 않을 수 없다. 누군가와 부대끼며 살아가는 세상에서 나보다 더 잘난 사람이 있고 나보다 더 못난 사람을 인식하기 마련이다. 그들과 나를 비교해 보며 내가 어느 위치해 있는 지 따져본다. 못난 사람에 비해 내가 더 잘나다 여기는 우월감과 잘난 사람에 비해 내가 더 못나간다하는 열등감이 교차하면서 살아간다. 저번 글에서 비교의 최선은 과거의 나와 비교하는 것이다라 서술해봤지만 비교는 다양하다.
비교해서 어쩔래 한다 하면 비교의 끝이 어디인지 따져보자. 비교의 끝은 사실상 없다. 달라지면? 나의 비교도 달라진다. 까놓고 말하면 "화장실 들어갈 때랑 나갈 때 다르다"처럼 사람의 입장은 유동적이다. 면접이나 입시준비할 때도 내가 이곳만 들어가면 정말 뭐든 다하리라고 마음 먹지만 막상 들어가거나, 다른 데로 가버리면 내 기준에서 평가 절하하거나 더 높은 곳을 바라보며 초조해한다.
바라던 위치가 달성되면 그 위치는 이제 아무것도 아니다. 감사함을 치우고 마치 아무것도 아닌 양 혹은 헌신짝처럼 버려버린다. 이 정도만 해도 그래도 그나마 건강한 비교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사람을 보고 성취욕이 강하다 여길 수 있으며 남을 향해 잣대를 들이대는 게 아니니까 말이다. 남을 자기와 비교한다거나 남과 남을 비교하면서 타인을 예단하는 경우도 있다.
일단 남을 비교해서 얻을 건 거의 없다. 거기서 일말의 동기부여가 된다던지 하면 좋겠지만 평상시에 남과 자신을 두고 비교를 끝도 없이 한다면 극과 극인 우월감 내지는 열등감이 들 확률이 높다. 승화하는 작업을 하는 사람이 그중에 몇 명이나 있을 것이며 얼마나 건전하게 받아들이려 하려 하겠는가? 그리고 마치 매치를 하듯이 다른 사람과 또 다른 사람끼리 묶어서 비교를 하는 것을 넘어 그것을 대놓고 떠들고 다니는 사람들도 한 가지 알아야 할 점은 그렇게 해서 본인 평판만 나빠질 것이다. 사람들이 모르는 것 같아도 귀신같이 안다.
[매일마다 짧은 글에서 우리 모두를 위한 가능성, 벽돌시리즈는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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