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오백 번째
25년 새해를 맞이하기 전에 500번째 글을 쓰게 되었다. 언제나 그렇듯 나를 위한 자축의 시간이다. 100일 썼다고 혼자 기뻐하던 게 어제 같았는 데 벌써 23년도 겨울의 일이였고 이번년도는 어떻게 되었는지도 모를 정도로 순식간에 시간이 지나온 것 같다. 반대로 말하면 글쓰기가 어느정도 몸에 익어간다고 생각한다. 불규칙하게 밤 늦게 올리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이제껏 이틀빼고 날을 넘긴 적은 없다(학과 과제하듯 자정 직전처럼).
문득 떠오른 생각이 어떤 활동이든 그것을 계속한다면(좋든 싫든) 분명 거기서 나를 보다 성장시키는 면이 있음에 감사함을 느낀다. 그리고 내가 퀄리티에 집중했으면 그것대로 스트레스를 받았을 것이고 오래가지 못했으리라 생각한다. 양이냐 질이냐 따졌을때 나는 양에 집중하려 했고 무엇이든 많이 해봐야 한다고 생각했다. 여전히 아리송하지만 25년도는 글로써 무언가 유의미한 결과를 얻길 바라는 욕심이 생긴다.
365번째, 1년썼다고 혼자 박수치며 글썼을 때와 같이 무언가 극적인 것을 떠오르며 글을 쓰지는 않는다. 그냥 내 뇌피셜과 주관 그리고 구글링을 통해 얻은 지식 한 스푼 첨가해서 쓴다. 좋아하는 분야는 책을 읽고 그 느낌을 쓰기도 하면서 그렇게 묶어내며 연재하고 있다. 처음보는 독자분들은 "얘는 독자 수보다 글 수가 더 많네"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다. 퀄리티가 떨어 질수도 있단 생각이 간혹 든다.
나를 세우고 알리는 작업을 소홀히 한 면이 분명히 있다. 왜냐하면 모임에서도 가끔 글을 쓴다고 했지, 알려주지는 않았으니까. 이유는 때가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물론 그때라는 것도 자기 멋대로 판단하는 경우일테지만, 몇일 쓰고 혹은 한 몇달 쓰고 "에게?" 하는 것과 얼마 못가서 저버리면 그동안의 글이 진정성이 아니라 오히려 상처로 다가오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다.
또 누군가는 내 글이 너무 어렵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고, 문맥이 어색한 경우도 있음을 인지하고 있다. 그래서 여전히 매일 쓰고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최근에 나 자신에 대해 과소평가하는 부분도 있고, 혹은 때라는 이유로 너무 많은 것들 유예하고 있지는 않은 지 생각해보면서 500일을 넘어 또 글을 계속 쓰면서 어떻게 변화할지는 25년도와 함께 묵묵히 걸어가는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매일마다 짧은 글에서 우리 모두를 위한 가능성, 벽돌시리즈는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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