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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에세이] 22권을 끝내며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육백 육십 칠번째

 

 

22권도 끝났음을 자축한다. 가시적인 성과에 관계없이 스스로 667일간 매일 글 쓰는 것이 결코 쉽지 않았음을 단언한다. 23권을 시작하기 하루 전인 오늘, 22권이 진행되는 동안의 최대 업적을 정리해보면? 아무래도 소설을 쓴 게 잘한 일이지 않을 까 싶다. 지금의 일기를 쓰는 만큼, 소설에도 꾸준히 투자하면 내가 원하는 과정의 산물들이 나오리라 생각하며 막 첫 발을 떼었다.

 

 

 

한 가지 아쉬 운 점은 무엇이 있을까? 아마도 프리랜서라는 부담감과 함께 멘탈이 쉽게 바사삭 무너진다는 것이 스스로에게 여전히 갈 길이 멀었음을 시사하는 것 같았다. 남들과 비교하게 되고, 불안한 마음이 계속 들고 얼마 전까지만 해도 너무 마음 고생을 해서 살이 엄청나게 빠졌음을 보며 스스로가 안타깝게 여겨지면서도 왜 이리 불운한가라는 생각마저 들었던 적이 있다.

 

그래서 살이 너무 많이 빠지고, 불면에 잠도 늦게 자고 그래서 조금은 건강을 챙겨야 겠단 생각이 들었다. 중이 제머릴 못 깎는다고 하듯, 상담사가 먼저 건강해야 할터이니. 한편으로 눈을 고요히 감으며 이러한 노력들 혹은 그나마 부려보는 노력이 헛되지 않으리란 생각을 해본다. 앞에서는 웃어도 뒤에서는 슬퍼하는 경우도 많다. 고뇌와 창작 그리고 현실의 진자운동에서 균형을 유지하려 애쓴다.

 

 

 

 

그래서 23권에서는 보다 활력있고 건강한 한 권이 되어 완성되었으면 싶다. 마치 한권 한권이 오르락 내리락 하듯이 나의 생각을 반영하고 있고 언제 이런 글을 썼나 싶을 정도로 낯선 분위기의 내용을 보기도 한다. 생각이 얼마나 익어가고 있는지 좋은 데이터가 되는 것 같다. 부족한 글을 꾸준히 봐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진심으로 전해본다. 무엇보다 큰 힘이 되고 있다.

 

창작을 하는 데 있어 만약 좋아요나 하트가 단 한 개도 찍히지 않더라면 과연 누가 이리도 오래 글을 쓸 수 있을 것인가? 반응이 오니 매일매일 글을 쓰고 있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만약 100일만 쓴다 했어도 도중에 반응이 없었더라면 작심삼일 천재인 내가 얼마나 쓸 수 있었을까? 그런데 지금까지 오게 된 것은 독자 여러분들 덕분이라는 것을 뻔뻔히 혹은 당당히 언급해본다.

 

 

[매일마다 짧은 글에서 우리 모두를 위한 가능성, 벽돌시리즈는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