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바뀌지 않는 환경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삼백 오십 구 번째

 

때론 자정 전에 아슬아슬하게 글을 올리고 했는데 결국 자정을 넘기고야 말았다. 이미 지나가 버린 시간은 어쩔 수 없으니 오늘은 글을 두 개 올려야겠다 저녁에도 한번 더 ㅠㅠ

 

 

오늘은 일상 속 새로이 시작하는 누군가에게 어떤 것이 먼저 바뀌여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보았다. 머릿속으로 익히 알고 있었으나 다른 멤버의 입에서 다시 한번 언급이 되니 반성하며 상기시키게 된 오늘 일요일이 되었던 것 같다. 새로 출발하는 사람들에게는 현재 처한 상황에 맞게 필요한 것들이 많을 수도 적을 수도 있다. 그와 별개로 큰 결심 또한 필요할 수도 있다.

 

 

 

그런데 발제한 멤버가 앞에 선행조건을 붙여 주제를 제시했다. "바뀌지 않는 환경". 아마도 모든 이가 인정할 만한 조건일 것이다. 자기가 처한 환경에서 새롭게 무언가를 시작한다는 것에 난이도가 급 상승하는 이유도 과거 그리고 현재를 지배하고 있는 여러 가지 환경들이 있을 것이다. 그것이 마음속의 환경이든 현재 떠돌아다니는 여러 가지 외부적인 요소들이든.

 

환경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만약 호의적이었다면 현재 새롭게 시작해야 할 이유가 없었을지도 모른다. 원만하고 순조롭고 편안했다면 그 환경 그대로 살아가고 있었을 것이지만 버틸 수 없는 임계치에 다다르자 바뀌어야겠다는 판단을 했을지도 모른다. 아니면 더 높은 성장을 하기 위한 이유도 있겠지만 바뀔 수 없는 환경이라는 뉘앙스 자체가 타의적이고 벗어나고자 하는 의지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측해 볼 수 있다.

 

선행조건이 붙은 새로운 시작에 마인드를 새롭게 해야 한다는 것을 이야기가 나왔다. 뻔하지만 중요하고 중요하지만 하질 않는 마음의 습관들. 상황도 상황이지만 나 자신이 새롭게 시작한다면서 마음이 바뀔지 않으면 소용이 없는 것은 당연하다. 새로운 마음으로 새롭게 시작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얼마 못 가 잦아드는 마음을 유지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최우선 과제 중 하나다. 마치 불이 귀하던 시절 불을 계속 지켜야만 했던 것처럼.

 

 

 

수많은 카드가 있었지만 기억이 나지 않았던 근본적인 이야기를 건네준 멤버도 있었다. "그럼에도 환경을 바꾸어야 한다는 것". 공감이 가는 말이었다. 생각보다 아니 거의 과반수 이상 개인의 삶을 지배하는 것은 환경의 영향이 클 것이다. 그 부분을 간과하고 아등바등한다라고 하면 비약해서 절반의 요소는 무시한 채 바뀌려고 하니 더더욱 힘든 것이 크다라고 볼 수도 있다. 환경이 바뀌지 않다는 전제가 있지만 그럼에도 환경부터 바꾸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 어쩌면 지레 겁먹고 나로부터 원인을 찾고 변화하고자 하는 것은 아직 시기상조일지도 모른다.

 

다만 환경을 변화시킨다는 것의 구체적인 이야기들은 멤버들의 지혜에서 나왔다. 어떤 멤버는 단순히 집안의 인테리어를 바꾸거나 위치를 변경하는 것만으로도 분위기가 새로워지고 눈을 뜨면 갑자기 바뀐 침대 때문에 마음도 새로워진다는 경험담을 이야기했었고, 어떤 멤버는 큰 틀에서는 불가항력적인 환경이라도 그럼에도 부분적으로 분명 바꿀 수 있는 요소들은 존재하기에 그거라도 바꾸려고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들의 주장에서 개인적인 성찰에 이르기까지 환경변화에 대한 중요성을 당시 상기시키게 되었다. 나 조차도 이 주제로 글을 쓰는 이유는 환경을 변화시키는 것에 대해 압도적인 요구치를 바라보고 있지 않았는지 돌아보게 되었고 굉장히 소소한 부분들을 바꿔 나갈 수 있다는 것을 다시 깨달았기 때문이다. 나 자신의 변화에 대해 작은 것들을 바꿔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지만 반대로 외부적 환경에 대해 부분적으로 바꿔나갈 만한 그것을 해야 한다는 중요한 통찰을 얻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급진 VS 점진  (0) 2024.08.13
아이디어의 무덤  (0) 2024.08.12
사막만 있는 게 아니에요  (0) 2024.08.10
천년제국 비잔틴  (0) 2024.08.09
클리셰 부수기  (0) 2024.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