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삼백 삼십칠 번째
대부분의 자기 계발서들은 꿈을 이루는 데 있어 목표를 강조한다. 목표는 행동력을 부여한다. 방향이 중요하지만 정작 실천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도 없으며 변화는 실천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목표는 방향대로 나아가고자 하는 일련의 거쳐야 할 지점을 말한다. 혹은 꿈 자체가 목표가 될 수 있긴 한데 그건 목표들의 끝이 최종 목표라고 불러야 맞을 것이다. 중간중간 목표들을 달성함으로써 지치지 않고 또 내가 어떤 것부터 해내가야 할지 알려주기 때문에 목표설정은 반필수라고 이야기한다.
목표를 설정하는 데 있어 자주 제시되는 방법 중 하나가 SMART 목표 설정이다. S(specific), M(measurable), A(achievable)), R(relevant), T(time-sensitive or time bound)의 약자로 구체적이고, 측정가능하며, 성취 가능하고, 관련되어 있으며, 시간제한이 있는 목표를 말한다. 널리 알려진 방법이라 사실 나는 중학교 때 교과서에서도 봤던 것 같다.
그런데 문제는 접하는 사람들의 대다수가 약자로 된 SMART를 읽는 것 자체도 중도 포기한다는 점이다. 솔직히 구체적이고 측정가능 등등 여러 가지 조건을 고려하며 일상의 체크리스트 내지는 목표들을 하나하나 설정하기에는 버거운 점이 크다. 대다수의 변화는 일상의 무수한 작은 것들로 인해서 바뀌는 것이지 이런 부분들을 일련의 목표들에, 특히 매일의 목표를 세우는 데 있어 항상 대입해야 한다면 이미 벌써 질렸을 것이며 나는 그랬었다.
저 방법은 중간중간 굵직한 목표들을 세우는 데 있어 도움이 될 만한 방법들인 것 같다. 그냥 단순하고 직관적인 방법이 발걸음 뗀 이에게는 가장 적절한 방법이지 않을까 싶다. 목표설정에 관한 이론에서 그냥 장기 목표와 중기 목표 그리고 하위 목표로 이뤄진 구조대로 설정하는 것 말이다. 장기 목표는 여기서 꿈이나 종착지를 이야기하며 중기 혹은 중간 목표는 어쩌면 SMART가 필요한 중간중간 이뤄야 할 목표들이다.
하위 목표는 일상에서 지속적으로 이뤄내야 할 매일 혹은 주간의 목표들을 말한다. 장기 목표는 방향과 틀을 제공해 주며 개인의 가치와 밀접해 있다. 중기 목표는 언제 이뤄질지 모르는 기나긴 장기 목표와 일상에서 바로바로 보이는 하위 목표들의 브릿지 역할을 하며 현실 단계에서 보스 역할을 하는 목표일 것이다. 중기 목표가 없으면 허공에 주먹을 내지른 것처럼, 방향도 있고 매일 열심히 살고는 있으나 진척이 보이지 않는 것은 어쩌면 중기 목표의 부재일지도 모르겠다.
이것도 귀찮다고? 사실 나도 그렇다. 중기 목표를 구체적으로 설정해 놔도 어느새 장기목표와 별반 다르지 않으며 막상 해보니 다다르기 힘든 경우가 있을 수 있다. 그래서 그런 딜레마 때문에 목표를 바꾸려 해도 고집스러운 자존심과 해낼 수 있단 환상에 젖어 나를 밀어붙이기가 쉽다. 어쩌면 아직 중기 목표까지 세세하게 컨트롤한 단계가 아닐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좌절마시라. 우리에게 가장 친근하고 가장 중요한 하위 목표가 있기 때문이다. 목표의 중요성 90%는 하위목표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장 쉽기도 하지만 가장 어려운 하위 목표. 세우기도 쉽고 달성하기도 쉬워 보이지만 언제나 기나긴 목표와 꿈의 여정에서 가장 먼저 작심삼일 하기 쉬운 단계이기도 해서 이 하위목표를 얼마나 잘 다루는지에 따라 일상은 달라질 것이다
하위 목표는 즉시성을 띤다. 내가 지금 당장 뭘 해야 할지 그리고 내가 오늘 이루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분명히 알려주는 매일매일의 전광판이다. 건축물로 비유하자면 장기목표와 꿈은 방향과 틀을 제공해 준다는 점에서 토대로 생각할지 모르지만 실천 문제에서는 정반대다. 건물의 지붕은 장기목표, 기둥은 중기목표이며 하위목표는 건물이 세워지게 하는 토대 역할을 하는 셈이다. 사상누각이란 말이 있듯이 하위목표가 없으면 중기고 장기고 성립이 되질 않는다.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카테고리의 다른 글
또 다른 2주년 (2) | 2024.07.22 |
---|---|
2달 뒤에 죽는다면 (0) | 2024.07.21 |
12권을 시작하며 (0) | 2024.07.19 |
꿈이 무엇인가요? (2) | 2024.07.18 |
여름의 한복판에서 (2) | 2024.07.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