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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인문] 진짜...하시게요?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팔백 오십 사번째

 

 

빈약한 명분은 거센 역풍을 불고 온다. 역사를 조금이라도 관심있게 들여다 본 사람이라면 이 말에 대해 공감할 것이라 생각한다. 여기서 "빈약한"이란, 명분 자체의 빈약함도 있고 명분을 뒷받침할 요소들도 포함이 된다. 예를 들어 무력이라던지 여론이라던지 등등. 명분이 취약하면 제 아무리 힘이 강한 지도자라도 장기전에서 취약해질 수 있다.

 

 

헌데 트럼프 정부 2기를 보노라면 잘잘못을 떠나서 그의 정치 경력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하고자 한다면 그런 결정은 결코 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해본다. 바로 베네수엘라 정권교체. 현재 베네수엘라에 혈안이 되어 마두로 정권을 박살내겠다고 경고한 이상 이 명분 약한 전쟁에 동의 할 사람은 얼마나 있을지 모르겠다. 내세우는 명분은 마약 카르텔 척결과 독재종식이지만 그렇게 따지면 타겟은 베네수엘라 뿐 만 아니라 중남미 전역이 되어야 맞다.

 

안타까운 점은 미국의 영향력을 계속 이번 행정부 들어와서 까먹고 있다는 점인데 미국 외교의 크나큰 실책중 하나는 명분없는 개입으로 반미 감정만 들불처럼 번져서 어쩌면 최근까지 일어난 이슬람 테러등의 전세계적 안보리스크를 역으로 더욱 키워준 감도 없지 않다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이란-콘트라 사건"은 적국 이란에 무기를 몰래 팔고 그 돈으로 냉전 당시 니카라과 친미 반군 "콘트라"에게 지원, 마약을 받아 팔아서 CIA 활동비로 채웠던, 레이건 행정부의 희대의 막장사례가 있다.

 

 

 

이때 당시 미국의 제스처는 반공 반소주의에 경도되어 반미 혹은 좌익 정부는 무조건 레드팀, 한 마디로 빨갱이라 치부하고 강경하게 처리하려 했던 점이다. 이 과정에서 첨병인 CIA가 비밀리에 작업들을 많이 했고 카리브해, 중남미 전역에 좌익 정부가 들어서지 않게 노력하려 했다. 쿠바 사태에서 알 수 있다시피 미국의 턱 밑은 남미이므로 여기에 친소련 반미국 정권이 들어서는 것은 지정학 그리고 대소련 전략상으로 미국의 발작버튼이 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 베네수엘라 침공 준비는 이전부터 해왔듯 트럼프의 블러핑 혹은 아무말 대잔치로 끝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황금알 낳는 석유와 마두로를 갈아엎고 친미 정권을 수립함으로 남미지역 통제를 강화, 미국우선주의를 착실히 실현한 정복자 트럼프 이미지를 내세워서 지금의 치명적인 엡스타인 스캔들을 극복하고 낮은 지지율을 무마할 수 있다는 정치적 판단이라면 대단히 원시적이지 않나 생각해본다.

 

감히 추정컨대 반미 감정에 진짜 석유 한 통 들이 붓거나, 오히려 마두로가 부정선거 의혹에서 말끔히 탈출하여 반미 내부결속용으로 두고두고 써먹을 수 있단 생각만 든다. 물러나더라도 베네수엘라 내부적으론 혼란이 가중될 것이고 남미 전역에는 긴장도가 한껏 올라 가 혹시 모를 안보의 지출비용만 더욱 생기지 않을 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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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 1 : 64